서울 청계천 세운상가는 청계천이라는 별칭으로도 통했던 한때 우리나라 전자산업을 이끌었던 곳으로, 종묘 앞에서 퇴계로에 이르는 4동의 상가 건물을 말한다. 80년대 용산전자상가가 생기면서 그 기능이 많이 퇴색되었고, 지금은 낡고 슬럼화된 건물이지만, 그래도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건축가인 김수근이 설계한 건축물이다. 외부로 드러난 많은 콘크리크 기둥이 김수근 건축작품임을 잘 말해주고 있다. 건물은 상가 건물을 중심으로 양쪽 도로에 날개처럼 2층에 인도를 만들어 놓고 있다. 서울 도심을 가르는 종로, 청계천, 을지로, 퇴계로 사이를 일관성있게 연결해 놓고 있다. 한때는 조립컴퓨터를 만들어 파는 곳으로, 한때는 불법소프트웨어 복제로 전성기를 구가했으나, 지금은 서울 녹지축 건설사업으로 철거될 예정이라고 한다. 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