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제의 마지막 수도 부여에 남아 있는 대표적인 유물인 오층석탑이 남아 있는 정림사지는 도성의 중심지에 위치한 사찰로 경주 황룡사와 비슷한 역할을 가지고 있는 사찰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사찰이 건립된 시기는 백제가 부여로 도읍을 옮기던 시기로 성왕이 중국 남조 양나라의 지원을 받아서 도성, 궁궐 등과 함께 도시의 기능을 갖추기 위해서 제일 먼저 세운 공공시설 중 하나라고 할 수 있다. 정림사의 위치는 백제 궁궐인 사비궁이 있었던 것으로 추정되는 부여읍 구아리 도심에서 정남방향으로 약 200여m 떨어진 곳에 위치하고 있으며, 현재로 도로도 남북으로 직선으로 연결되어 있다. 중국 남북조시대나 당나라때 존재했던 투루판의 교하고성이나 고창고성에서도 큰 절이 도심의 중심에 위치하고 그 주변으로 광장과 상업지역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