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시 죽산면 매산리에 소재한 죽주산성은 고려시대에 죽주성이라 불렸던 곳으로 대몽항쟁기에 몽고군과 치열한 전투가 벌어졌던 곳이다. 죽주산성이 있는 죽산면 일대는 지금은 안성시에 속해 있지만, 조선시대에는 안성과는 별개의 지역으로 종3품의 부사가 고을수령으로 있었던 제법 큰 규모의 고을이다. 죽주산성과 죽산도호부가 있는 이 지역은 지금도 중부고속도로가 지나가고 있으며, 청주에서 진천을 거쳐서 서울로 향하는 길과 충주에서 장호원을 거쳐 서울로 향하는 큰 길이 만나는 교통의 요지이다. 이러한 지리적, 전략적인 중요성으로 인해서 이 곳에 산성을 쌓았던 것으로 보인다. 산성을 처음 쌓은 연대는 알려져 있지 않지만, 아마도 신라나 백제가 한강이남 주요지역에 국방을 위해서 처음 쌓았던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죽주산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