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금속공예를 대표한다고 할 수 있는 것으로 불교의 범음구인 범종을 들 수 있다. 성덕대왕신종(에밀레종), 상원사 동종, 흥천사종, 용주사 범종 등 삼국시대부터 시작해서 조선후기 유명한 승려이자 장인인 사비인구가 만든 범종 등 그 시대를 대표하는 많은 범종들을 문화재로 남겨 놓고 있다. 범종들은 상원사 동종이나 용주사 동종처럼 주로 오래된 사찰에 걸려 있는 경우가 많지만, 흥천사종이나 보신각종처럼 폐사지에 있던 범종을 도심이나 성문의 종각에 걸어두면서 사람들에게 시간을 알려주던 경우도 있었다. 국립중앙박물관에는 대표적으로 남한산성에 걸어두었던 흥천사 종이 전시되어 있으며, 이 외에 각 시대를 대표하는 크고 작은 종들이 전시되어 있다. '청녕4년'이 새겨진 종 (고려, 1058년, 보물1166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