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시대 신안 앞바다에서 침몰한 신안선에는 2만8천여점에 이르는 유물이 출토되었는데, 그 중 상당수가 중국에서 만들어진 청자이다. 신안선에 출토된 목간들을 비롯한 자료들과 생활용품 등을 분석해 볼 때 이 배에 실린 화물은 일본 사원의 승려들의 주축이 되고 상인들이 출자하여 중국에서 도자기류를 비롯한 다양한 물품을 싣고 한반도 연안을 따라 항해하여 일본 교토지방으로 운행하던 선박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신안선에서는 청자빛깔의 대명사인 중국 저장성 룽취안에 위치한 용천요에서 생산된 청자들을 비롯하여, 고려청자, 회색빛의 청백자가 특징인 푸젠성 민칭에 위치한 민청요, 흑색항아리의 푸젠성 홍탕촌에 위치한 홍당요, 광동성 스완에 위치한 석만요, 장시성 간저우에 위치한 감주요, 흑유잔으로 유명한 푸젠성 지엔양에 위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