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 중국사신이 한국을 방문할 때 의주를 거쳐서 오랜 여행을 끝내고 마지막으로 고양 벽제관에서 잠시 머물면서 의복을 단정히 하고, 한양의 서북쪽 경계였던 무악재를 넘으며, 첫번째로 보이는 출입문이라 할 수 있는 영은문을 지나서 숙소인 모화관에서 머물렀다고 한다. 구한말 자주독립의지를 표명하기 위해서 영은문을 허물고 그 자리에 독립문을 세웠다고 하며 주춧돌만 남아 있다. 구한말이라 영은문을 찍은 사진은 여러장 남아 있는 것으로 보이며, 그 모습을 보면 한국식과 중국식을 혼합한 듯한 형태를 하고 있다. 독립문 앞에 있는 영은문 주초, 독립문과 영은문이 있던 원래 자리는 도심쪽인 영천시장 부근이라 하며, 도로공사로 인해 이 곳으로 옮겼다고 한다. 옛날 영은문 사진을 보면 영은문은 중국 패루와 비슷한 모양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