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화전은 구한말 고종이 대한제국을 선포하고 황제의 지위에 오르면서 그에 걸맞는 궁궐건물로 세운 덕수궁의 정전이다. 1902년에 중화전을 처음 세울때는 중층의 웅장한 건물이었으나 화재로 불타버린 후 1906년에 중건한 것이다. 구한말 조선의 경제력을 보여주듯이 다른 궁궐의 건물에 비해서 웅장한 멋이 덜하다는 느낌을 준다. 조선시대 궁궐에서 정전은 국가적인 큰 행사를 치르는 상징적인 공간으로 회랑으로 둘러싸여 있는 고대 로마의 바실리카 형태를 유지하고 있는데 덕수궁은 현재 행각이 일부만 남아 있어서 개방된 공간형태를 하고 있다. 중화전의 출입문은 중화문으로 단층에 삼문의 형식을 하고 있으며 정문인 대한문에서 직각으로 꺾여서 들어간다. 중화문을 들어서면 바닥에 박석이 깔여 있고 품계석과 삼도가 설치된 조선시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