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흥성은 태안반도 서남쪽 끝자락에 위치한 안흥항 뒷산에 쌓은 조선시대 석성이다. 안흥항은 충남 서해안 끝자락에 위치하고 있는 항구로 바깥쪽에 신지도라는 섬이 있어 먼바다의 파도를 막아주고 갯벌이나 해안사구가 없어 배가 정박하기 좋은 천혜의 항구이다. 안흥항은 한반도 서남해안을 따라 발달한 한.중.일 연안항로를 따라서 선박이 오가던 고대국가 이래로 중요한 항구였으며, 특히 만주지역 해안이 고구려를 비롯하여 북방세력에 장악되어 선박의 통행에 어려움을 겪던 백제가 중국 남.북조와 교류할 때 산동반도나 그 이남 지역과 직접 연결되던 항구로 백제가 중국 문물을 받아들어던 창구역할을 했던 항구이다. 또한 조선초기 몽골이나 청나라의 압박을 받던 시절 명나라 사신들이 오가던 항구였다. 또한 고려~조선시대 연안 항로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