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남부 지중해 연안의 론강 하구 프로방스 지방을 대표하는 도시는 아마도 화가 고흐가 머물렀던 아를(Arles)일 것이다. 아를은 기원전 6세기에 그리스인들이 세운 작은 도시였으나, 로마시대 1차 삼두정치기간에 카이사르와 폼페이우스간의 싸움에서 카이사르를 지원하여 그 보상으로 비약적으로 발전했다고 한다. 아를에는 로마시대에 건설된 기념비적인 건축물들이 여럿 남아 있어서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다. 아를에 남아 있는 로마시대 건축물로는 현존하는 원형경기장 중 로마의 콜로세움 다음으로 큰 원형경기장을 비롯하여, 원형극장, 지하회랑 등이 남아 있다. 아를 구도심 중앙에 자리잡고 있는 아를의 원형경기장(amphitheatre)는 1세기에 지어진 것으로 검투경기나 맹수와 사람과의 싸움들을 제공하는 장소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