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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릉 5

남양주 홍릉.유릉 재실, 기존 왕릉 재실보다 크게 지어진 재실

조선왕조 마지막 왕이자 대한제국 황제였던 고종과 순종의 능인 홍릉과 유릉은 기존의 조선왕릉과는 많은 면에 다른 점을 보인다. 가장 큰 변화는 제사시설이었던 정자각 대신 궁궐 정전과 비슷한 침전이 들어서 있고, 봉분 주분에 있던 문.무석인 등 석물 또한 침전 앞으로 옮겨졌다. 또한 홍살문에서 정자각까지의 참도는 2단에서 3단으로 바뀌었으며, 정자각 오른쪽으로 연결되던 것이 침전 가운데로 직접 연결된다. 석물은 석양과 석호가 빠지고 대신 기린, 코끼리, 사자, 해태, 낙타, 말이 참도 양쪽에 도열해 있다. 이는 기존 왕릉이 제후의 능이었다면, 대한제국 황제의 능으로 중국 명나라 황제릉을 참조하여 조성했기 때문이다. 왕릉을 지키는 관리들이 머무는 공간이자 능을 참배하기 위해 왕이 머물던 공간이었던 재실도 기존..

고양 서오릉(사적198호) 홍릉, 영조가 자신의 무덤으로 터를 잡은 영조 비 정성왕후의 능

홍릉은 고양시에 위치한 서오릉에서 가장 후대에 조성된 능으로 영조의 비인 정성왕후 서씨의 능이다. 정성왕후는 영조가 연잉군시절에 결혼하여 66세에 죽었는데, 왕비시절에 선왕인 숙종과 경종의 부인을 잘 모시고 영조의 어머니인 숙빈최씨를 모시는 사당인 육상궁을 세우는데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고 한다. 왕자를 낳지 못했지만 영조와는 상당히 사이가 좋았던 것으로 보인다. 영조는 숙종과 왕비들의 능이 있는 서오릉에 자신의 능을 조성하여 숙종을 잇는 정통성을 확보하고자 이곳에 정성왕후의 능을 조성하였다. 하지만 왕위를 계승한 정조는 사도세자를 죽게한 영조에 대한 원한이 있었고, 계비인 정순왕후 또한 영조와 같은 곳에 묻힐 의도가 있어서 그런지 이곳에 능을 조성하지 않고 구리의 동구릉에 영조의 능을 조성하여 그의 바램..

[고궁박물관 특별전] 다시 찾은 조선왕실 의궤와 도서, 왕실의 장례를 기록한 의궤

조선시대 국가의 행사 중 가장 큰 행사는 국왕을 비롯한 왕실의 장례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새로운 왕의 즉위식 또한 장례의 일부분일 정도로 절차도 복잡하고 삼년상을 치룬 후 종묘로 신위를 옮기기까지 상당히 오랜 기간이 소요되는 행사였끼때문에 의궤로서 많은 기록들을 남겨 놓고 있다. 국왕의 장례시에는 임시관청으로 시신을 수습하고 빈소를 차리는 빈전도감, 장례절차를 총괄하는 국장도감, 묘소의 능을 만드는 산릉도감이 설치된다. 고궁박물관에서 개최한 특별전에서는 구한말 명성황후의 장례를 진행하는 과정을 기록한 의궤를 중심으로 왕실의 장례절차를 기록한 의궤를 전시했는데, 명성황후는 대한제국이 선포된 이후 황제국의 절차를 적용하고 장례기간 또한 시해사건 이후 오랜 기간에 걸쳐서 진행되었기때문에 조선왕조 의궤 중 ..

지역박물관 2012.02.06

서울 청량리 세종대왕기념관

서울 청량리 옛 명성황후 홍릉의 능역 안에 세워진 세종대왕기념관이다. 우리나라가 한참 경제개발을 준비하던 60년대말에 세워진 이 곳 세종대왕기념관이 세종대왕과 별로 관련이 없는 홍릉 능역에 세워진 것은 논리적으로는 잘 맞지 않는 것처럼 보이지만, 이는 주변이 70년대 경제개발의 브레인 역할을 하던 곳이기 때문인것으로 보인다. 왕릉이 있는 지역은 조선시대와 일제강점기를 거치면서 대부분 국유지로 남아 있었고, 해방이후 서울 부근의 활용가능한 국유지인 능역에는 많은 관공서들이 들어섰었다. 그 중 홍릉능역은 70년대 경제개발의 브레인역할을 했던 한국개발연구원(KDI), 한국과학기술원(KAIST), 산업연구원(KEIT) 등 국가 산업 및 기술정책을 주도하고 이끌었던 기관들이 많이 들어섰고, 지금도 대부분 그런 기..

한국의 풍경 2010.10.14

서울 영휘원(사적361호), 고종의 후비 순헌황귀비 엄씨의 묘소

영희원은 조선 26대 고종황제의 후비인 순헌황귀비 엄씨의 묘소이다. 황귀비는 조선의 마지막 왕이라 할 수 영친왕을 낳았으며, 그녀의 위패는 경복궁 뒷편 칠궁에 모셔져 있다. 황귀비는 양정의숙, 진명여학교를 설립했고, 숙명여학교 설립에 거액을 기부하여 구한말 사학발전에 공헌하기도 했다. 원래 이곳은 명성황후의 홍릉이 부근에 있었고, 고종도 이 곳에 능을 조성할려고 했던 것 같은데 고종과 명성황후의 능인 홍릉은 남양주에 위치하고 있다. 영휘원은 영친왕의 장남이자 영휘원 주인인 엄귀부의 장손인 이진의 묘소인 숭인원과 나란히 있고, 아들인 영친왕과 며느리인 이방자여사의 묘는 영원이라하여 남양주 홍릉 부근에 위치하고 있다. 고종의 후비이자 구한말에 여러 사학 설립에 기여한 엄귀비의 묘소인 영휘원 능원 입구임을 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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