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물 304호로 지정된 보성 벌교 홍교는 현재 남아 있는 홍교들 중에서는 가장 규모가 큰 다리로 원래의 모습은 알 수 없지만 지금도 3개의 아치로 이루어진 홍예가 남아 있다. 원래는 폭 4m, 길이 80m의 상당히 큰 규모의 홍예 돌다리였다고 한다. 현재 남아 있는 부분은 길이 약 27m 정도로 높이 3m의 홍예 3개가 남아 있다. 홍예 밑 천장에는 용머리를 조각한 돌이 돌출되어 있으며, 아래를 향하도록 되어 있다. 이 다리는 조선 영조 5년(1729)에 선암사의 한 스님이 돌다리로 만들어 놓았다고 한다. 그 여러차례의 보수공사를 거치면서 오늘에 이르고 있다. 소설 태백산맥에 등장하는 인물인 김범우의 마을 앞에 놓여진 다리로 묘사되는 벌교 홍교는 낙안벌을 지나 남해안으로 흘러드는 벌교천을 건너는 다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