굴산사지는 강원도 강릉시 구정면 학산리에 남아 있는 옛 절터이다. 굴산사는 통일신라후기 범일국사가 창건한 사찰로 고려시대에는 이 지역 호족들의 지원을 받아 크게 번창한 것으로 보인다. 통일신라시대 후기 선종을 크게 전파한 구산선문 사찰 중 하나이다. 범일국사는 당나라에서 유학하고 돌아온 후 굴산사에서 40년동안 지내면서 불법을 공부하고 전파하였다. 구산선문은 기존 교종의 교리 중심에서 부처의 가르침이 주는 본래 의미를 전한다는 선종의 성격을 갖고 있다. 통일신라말기 왕실의 권위가 떨어지면서, 지방호족의 지원을 받아 크게 유행하였다고 할 수 있다. 의상대사의 화엄십찰과 함께 통일신라 말기를 대표하는 불교의 경향이라고 할 수 있다. 굴산사는 후삼국시대 세력균형에 크게 영향을 미쳤으며, 고려의 후삼국 통일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