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여박물관 정원에 전시되어 있는 당나라 장수 유인원의 공적을 기록한 보물 21호로 지정된 당유인원기공비이다. 유인원은 당나군의 낭장으로 소정방과 함께 백제를 멸망시키고 흑치상지를 중심으로 일어난 백제 부흥운동을 평정하였다고 한다. 이 비석은 원래 부소산에 세조각으로 깨어져 흩어져 있던 것을 일제강점기에 복원해 두었다고 부여박물관으로 옮겨 놓았다고 한다. 비는 몸돌과 머리돌이 하나의 돌로 이루어져 있으며 머릿돌에는 당나라 전기의 조각수법을 보여주는 여섯마리의 용을 사실적으로 조각해 놓고 있다. 비문은 몸돌 앞.뒷면에 새겨져 있으나 심하게 닳아서 현재는 그 글씨를 알아보기 힘든 상태이며, 몸돌 앞면이 조금 깨어져 나가 있다. 이 비가 세워진 시기는 소정방이 정림사지 오층석탑에 비문을 새지지 3년 후인 66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