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남산 동쪽 서출지 남쪽편에는 불국사처럼 형식이 다른 두개의 탑이 세워져 있다. 통일신라 전성기가 끝나가는 9세경에 세워진 보물 124호로 지정된 이 석탑은 모전석탑 형식의 동탑과 정형화된 통일신라 삼층석탑 형식을 하고 있는 서탑으로 구성되어 있다. 현재 남아 있는 두개의 석탑 배치 등으로 볼 때 어느정도 규모가 있는 사찰이 있었을 것으로 보이는데, 어떤 사찰이 있었는지는 알려져 있지 않으며, 남산사 또는 양피사 등이 부근에 있었다는 후대의 기록이 있다고 한다. 부근에는 경주 외각의 오래된 저수지인 서출지와 통일신라 쇠퇴기의 왕릉인 헌강왕릉과 정강왕릉이 있다. 동탑은 탑신은 일반 석탑과 비슷해 보이지만, 기단부가 3칸의 큰 육면체돌을 벽돌처럼 쌓아서 만든 것으로 진흥왕릉 아래에 있는 서악동삼층석탑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