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풍납동토성(일명 '풍납토성')은 몽촌토성과 함께 백제가 터를 잡고 국가를 세운 하남 위례성이었을 것으로 추정되는 토성이다. 성의 규모는 둘레가 2.7km에 이르는 읍성으로 삼국시대 초기 읍성국가의 성(城)으로는 상당히 큰 규모로 남쪽편 몽촌토성과 함께 당시로서는 큰 규모의 도시였을 것으로 보인다. 백제가 건국한 이래 광개토대왕과 장수왕의 압박을 받아 웅진(공주)로 천도했던 5세기말까지 500연 가까운 세월동안 백제의 수도로 한강변을 끼고 있어 많은 배들이 정박했던 물류의 중심지였을 것으로 생각되는 곳이다. 성벽은 한강변 늪지와 평지였던 곳에 인위적으로 흙을 다져서 성벽을 쌓은 판축식토성으로 전형적인 백제 토성의 형태를 하고 있다. 성벽은 폭 40m, 높이 11m에 이르며, 당시로서는 대규모 토목공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