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 법천사지는 조선시대까지 한반도에서 가장 크고 중요한 내륙수운인 남한강 수운의 중간쯤에 위치하였으며, 횡성에서 흘러내려오는 섬강이 남한강과 만나는 지점 부근에 위치한 부론면 중심지에 있다. 지금도 충북 충주와 강원 원주를 연결해 주는 남한강 대교가 있고, 조선시대에는 중요한 나루터 중에 하나였던 곳이다. 이 곳 부근에는 법천사지 말고도 거돈사지, 청룡사지라는 거대한 사찰터가 있는데 각각 국보급 문화재로 선정된 부도탑을 가지고 있었던 곳이다. 이를 보면 동시대에 비슷한 내력을 가지고 존재했던 것으로 보인다. 주로 고려시대에 이름난 고승들이 이 곳에 자리잡고 있었으며, 남한강 수운을 통해서 얻은 막대한 경제력이 이 사찰 유지를 뒷받침했던 것으로 보인다. 법천사지는 부론면 사무소가 있는 남한강변에서 약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