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보 288호로 지정된 백제창왕명석조사리감은 백제 마지막 왕들의 고분이 있는 능산리 절터 목탑지에서 출토된 현재까지 남아 있는 사리감 중에서는 가장 오래된 것이라 한다. 창왕은 백제 27대 위덕왕을 일컫는 명칭이며, 그의 아버지 성왕의 명복을 빌기 위해서 만든석으로 능산리사지 목탑지 심초석에서 발견되었다. 이 사리감에는 창왕의 여동생인 공주가 만들어 사리와 함께 봉안했다는 글씨가 중국 남북조 시대의 서체인 예서풍의 글자로 적형 있다. 이 사리감은 백제 역사 연구에 중요한 금석문 자료로, 사리를 봉안한 연대와 공양자가 분명하게 적혀 있어 이 절의 창건연대와 이 절터에서 출토된 백제금동대향로의 제작연대를 확인할 수 있게 해주고 있다. 또한 능산리절터에서는 많은 유물들이 출토되고 있는데, 목탑이 있던 터에서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