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lture & History Traveling
반응형

중앙박물관 146

[중앙박물관 조선실] 대한제국과 근대

중앙박물관 조선실의 제일 마지막은 구한말에서 일제강점기까지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곳에서는 기존의 정치.사회적인 사건을 중심으로 유물을 전시하고 있었는데, 2012년 특별전과 비슷한 형태로 구한말 변혁기에 서양문화와의 접촉과 서양의 영향을 받은 대한제국 시기를 재조명하는 내용으로 유물을 전시하고 있다. 19세기말 서양열강세력들의 대리전이자 일본의 침략 야욕을 보여준 청.일전쟁과 명성황후 시해사건 이후 조선은 서양 문물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여 1897년에 대한제국을 선포하고 독립국임을 국내외에 천명하였는데, 이 시기에 적극적으로 받아들였던 서양문물의 영향으로 정비된 서구식 교육제도, 의료, 교통, 통신 등의 모습들과 서양인에 비친 조선의 모습들을 말해주는 내용들이 전시되어 있다. 19세기말 급격히 발전하..

중앙박물관 2012.10.14

[중앙박물관 특별전] 길상의 다양한 표현 (2)

길상은 좋은, 경사스러움, 순조로움 등을 의미하는 말로 고대 이래로 중국 미술에서 가장 많이 표현된 주제이다. 길상은 고대 사회에서 숭배의 대상이나, 고귀하고 신성한 존재로 여겨졌던 신화 속의 상상의 동물이나 장수, 부귀를 상징하는 학, 사슴, 소나무 등의 모습으로 표현되었다. 길상은 불교의 전래나 서역과의 교류를 통해 외래적인 상징들이나 길상을 의미하는 글자와 발음이 비슷한 동식물로 그 표현이 다양해 졌다. 또한 원래 길상은 신앙적인 것을 포함하여 다양한 의미들이 있었으나 점차로 행복, 출세, 장수 등을 염원하는 표현들이 대부분을 차지하게 된다. 길상을 표현하는 식물로는 부귀영화를 상징하는 모란, 불교와 관련되어 서역에서 전해진 연꽃, 다산을 의미하는 석류와 오이와 같은 넝쿨식물, 장수를 의미하는 복숭..

중앙박물관 2012.10.08

[중앙박물관 특별전] 길상, 용과 봉황

중국인의 행복에 대한 염원을 표현한 상징 중에서도 가장 으뜸이라고 할 수 있는 존재로는 상상의 동물이자 상서로움과 권위를 상징하는 용과 봉황을 들 수 있다. 서양에서의 용은 악마와 이교의 상징으로 퇴치되어야 할 상징으로 여겨져 용을 물리치는 영웅들을 묘사한 많은 신화와 전설들이 전해내려오고 있다. 반면에 동아시에서 용은 물을 다스리는 존재로 기후의 변화를 다스리는 존재로 여겨져 왔으며, 우주 만물의 질서를 상징하는 동물로 여겨져 제왕의 권력을 상징하는 동물로 쓰였다. 봉황 또한 고대 중국 전설에 등장하는 상상의 새로 평화로운 세상을 상징한다. 중국인들은 길상의 표현으로 다양한 동.식물들을 사용해 왔는데 그 중에서도 용과 봉황은 상서로움과 함께 권위를 표현하는데 사용했던 것으로 보인다. 길상, 중국 미술에..

중앙박물관 2012.10.03

[중앙박물관 특별전] 길상, 중국 미술에 담긴 행복의 염원 - 길상의 다양한 표현

길상은 좋은, 경사스러움, 순조로움 등을 의미하는 말로 고대 이래로 현세에서의 안락한 삶과 사후의 좋은 세계를 바라는 마음을 다양한 상징으로 표현되어 왔다. 동아시아에서 길상을 표현하는 무늬로는 전통적으로 신화속의 상상의 동물, 현존하는 동물 중 장수, 부귀 등을 의미하는 학, 사슴, 소나무 등의 동식물, 복(福)자를 비롯한 길상을 뜻하는 다양한 글자 등이 있다. 고대사회에서는 다양한 길상의 표현들이 존재했으나, 점차로 현대에 접어들면서 현세의 바람을 나타내는 행복, 출세, 장수 등이 주를 이루는 경향을 보인다. 중국을 비롯한 우리나라의 미술품이나 생활용품 등에서도 이런 바램을 표현하는 다양한 문구나 상징, 그림 등을 많이 볼 수 있다. 중국에서의 길상을 표현한 유물들의 전시하는 특별전에서는 주로 원대 ..

중앙박물관 2012.10.01

[중앙박물관 특별전] 길상, 중국 미술에 담긴 행복의 염원 - 고대 중국의 길상

길상(吉祥)은 불교의 산스크리트어에서 유래한 좋음, 경사스러움, 순조로움 등을 의미하는 말이며, 길상무늬라 함은 길상을 상징하거나 그런 소원을 담아서 그린 무늬들이다. 길상이라는 말이 불교에서 유래했기는 하지만, 그 의미나 역할은 고대 이래로 중국에서 있어 왔고, 한국에서도 있었다고 할 수 있는 인류 보편적인 의미가 아닐까 생각된다. 현재 우리가 접하고 있는 길상무늬로는 상서러운 동물을 그린 용.기린.봉황.가릉빈가 등 전통적인 상상동물을 비롯하여 십장생에 속한 거북, 학, 사슴, 소나무 등 동식물, 인공적인 꽃인 보상화무늬를 비롯하여 모란, 연꽃 등 다양한 식물의 문양, 복(福)자를 비롯한 글자 등 다양한 형태로 표현되고 있다. 이런 길상은 중국을 비롯한 동아시아의 미술에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며 유교...

중앙박물관 2012.09.29

[중앙박물관 회화실] 불교회화

불교회화는 불교 교리를 표현한 그림으로 우리나라 회화에서 오래된 분야 중 하나이다. 보통 불화라고 불리는 이들 그림들은 불교가 우리나라에 들어온 삼국시대부터 존재했던 것으로 보이며, 일본 호류사 벽화를 그린 '담징', 황룡사 금당의 늙은 소나무를 그린 '솔거' 등 그 이름을 떨친 화가들이 많았던 것으로 보인다. 삼국시대의 다양한 석탑, 고분 벽화 등으로 유추해 볼 때 우리나라 회화 수준은 상당히 높았던 것으로 생각되며, 불교가 국가의 중심이었던 사회였기때문에 특히 불화의 수준도 높았었다고 생각해 볼 수 있다. 산수화, 풍속화로 대표되는 조선시대 회화 작품들은 많이 남아 있지만, 조선시대 이전의 회화 작품으로는 전국의 사찰에 남아 있는 여러 불화들만이 그 이전 우리나라 회화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고 볼 수..

중앙박물관 2012.08.20

[중앙박물관 회화실] 궁중장식화와 민화

조선시대 회화의 한 분야로 실용적인 성격의 그림으로 기록화와 궁중장식화가 있고, 일반인들이 취미로 그렸던 민화가 있다. 기록화는 궁중에서 일어났던 중요한 행사를 그린 현대적인 의미로 보면 기념촬영과 같은 성격의 그림이다. 또한 중앙박물관 회화실에는 전시되어 있지는 않지만, 민간 상류층에서도 계모임이나 잔치 등을 그림으로 남겨놓고 있다. 이들 그림들은 화가의 의도나 예술적인 목적으로 그림을 그렸다기 보다는 행사등의 사실을 추억하기 위해서 사실을 중심으로 그린 그림으로 한번에 여러장을 그려서 참석자들이 나누어 가졌다고 한다. 이들 그림은 회화로서의 가치도 있지만 사진처럼 당시의 풍습과 복식 등 다양한 모습을 오늘날 사람들에게 전해주는데 큰 의미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민화는 조선후기에 많이 그려졌던 것으로 ..

중앙박물관 2012.08.19

[중앙박물관 회화실] 꽃그림, 사군자화, 화조.동물화

조선시대 회화 중 사대부들이 교양으로 즐겨그렸던 문인화는 아름다운 자연 경관을 그리는 산수화와 선비의 정신을 나타내는 사군자화나 꽃그림을 들 수 있다. 그 중 사군자화는 매화, 난초, 국화, 대나무를 그린 그림을 말한다. 사군자 이외에도 문인화로서 다양한 꽃그림도 그렸는데 새나 곤충과 함께 그려졌다. 꽃을 그린 대표적인 인물로는 표충도를 그린 신사임당을 들 수 있다. 꽃그림은 조선후기에 많이 그려졌던 것으로 보이는데 기존의 간결하고 대담하게 그렸던 것도 있지만, 다양한 채색을 써서 세밀하고 화려하게 그린 그림들이 많이 남아 있다. 사군자화 사군자란 매화, 난초, 국화, 대나무를 군자에 비유하여 일컫는 말이다. 이른 봄의 추위를 이기고 꽃을 피우는 매화, 깊은 산속에서 은은한 향기를 멀리까지 풍기는 난초,..

중앙박물관 2012.08.16

[중앙박물관 회화실] 조선시대 산수화, 진경산수화

조선시대 회화를 대표하는 분야로 자연을 그린 산수화를 들 수 있다. 우리나라 산수화는 삼국시대의 무덤벽화나 백제의 산수무늬가 그려진 벽돌 등에서도 나타나듯이 아주 오래전 부터 그려졌다고 볼 수 있다. 이런 사실들로부터 통일신라나 고려시대에도 산수화가 그려졌을 것으로 유추할 수 있지만 현재 회화로서 남아 있는 작품은 없어 보인다. 현재 남아 있는 산수화는 주로 조선시대에 그려진 작품들로 다른 그림과는 달리 문인화로서 전문화가인 도화서 화원 뿐만 아니라 사대부계층에서도 많이 그렸던 것으로 보이다. 이는 자연의 이치를 담은 마음속의 산수를 그리는 중국 남종화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조선 후기에는 우리 주위에 존재하는 산천을 그린 진경산수화가 많이 그려졌는데, 18세기 사회가 안정되면서 금강산을 비롯하여..

중앙박물관 2012.08.16

[중앙박물관 회화실] 풍속화와 인물화

산수화와 함께 조선시대 회화를 대표하는 분야로 풍속화를 들 수 있다. 풍속화는 사람들이 사는 살아가는 모습과 감정, 옷차림 등을 실감나게 묘사하여 조선시대의 모습을 간접적으로 경험할 수 있게 해 주는 분야이다. 간략한 선으로 사람과 풍경을 묘사하고, 과감한 생략을 통해 전달하고자 하는 바를 잘 묘사하는 가장 한국적인 그림이라고 할 수 있다.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화가인 김홍도와 신윤복은 다른 그림들도 아주 잘 그렸던 가장 뛰어난 화가였지만 그들의 진면목은 그들이 그린 풍속도에서 잘 나타난다고 할 수 있다. 이들이 그린 그림은 현대를 사는 사람들이 보기에도 그 표현의 수준이 상당히 높고 뛰어나다고 할 수 있다. 풍속화가 일반 대중들이 사는 모습을 잘 그렸다고 한다면, 초상화의 형태로 가장 많이 그려진 인물화..

중앙박물관 2012.08.14

[중앙박물관 회화실] 집자비석, 신라 김생을 비롯한 유명한 명필을 볼 수 있는 유물

예술로 승화된 서예를 이야기 할 때에 사람들은 많은 명필을 떠올릴 수 있다. 대표적인 중국의 명필로는 왕희지를 꼽을 수 있으며, 우리나라에서는 신라의 명필 김생, 조선시대 석봉 한호, 추사 김정희 등을 들 수 있다. 그 중에서 중국의 왕희지가 쓴 글씨는 한자체 표준이라 할 정도로 후대에 많은 영향을 미쳤다고 볼 수 있으며, 우리나라에서는 석봉 한호의 글씨체가 선조의 글씨 보급정책에 따라 '천자문'을 통해 우리생활 깊숙히 자라잡고 있다. 아마도 우리가 알고 있는 대부분의 한자 글씨는 그의 글씨라고 해도 무방할 것이다. 이런 명필들의 글씨는 '집자'란 형태로 많이 남아 있다. '집자'란 필요한 글자를 선택하여 조화롭게 연결해서 문장을 만드는 것인데, 활자인쇄나 비석의 글씨등에서 그 모습을 볼 수 있다. 현재..

중앙박물관 2012.08.10

[중앙박물관 회화실] 서예, 문자로 표현하는 예술

중앙박물관 2층에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예술로서 서예 작품들을 전시하고 있다. 서예는 붓으로 선의 움직임, 변화, 힘 그리고 감정을 보여주며 사람의 정신세계를 표현하는 예술로 우리나라를 비롯하여 동아시아 지역에서는 학문과 함께 정신수양의 방도로 여겨왔었다. 물론 현대에 와서는 학문과 정신세계를 표현하는 예술로서의 의미는 많이 퇴색되었다고 할 수 있지만, 아직도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는 분야 중의 하나이다. 우리나라 서예는 중국에서 한자를 도입한 기원전 2세기 이래로 중국과 문화교류에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해 왔으며, 오랫동안 중국의 서예의 변화는 우리나라 지식인들에게는 끊임없이 지적이 자극이 되어 왔으며, 우리 나름대로의 서예문화를 형성해 왔다. 서예로 명성을 떨친 사람은 신라의 김생에서부터 안평대군, ..

중앙박물관 2012.08.09

중앙박물관 거울못과 청자정

용산 미군기지가 있었던 넓은 부지에 건립하여 2005년에 이전 개관한 국립중앙박물관은 건축물의 규모에 있어서는 세계적인 수준의 박물관이라고 할 수 있다. 현 중앙박물관은 자연과 인공적인 면이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건물을 배치하고 있으며, 배산임수라는 우리나라 전통적은 건물배치를 따라서 남쪽으로는 한강이 흐르고 있기는 하지만, '거울못'이라는 인공연못을 만들어 조선시대 궁궐이나 안압지에서 볼 수 있는 격식있는 전통정원의 모습을 갖추고 있다. 중앙박물관 전시실이 있는 건물과 함께 박물관 공간배치에 있어서 핵심을 이루는 인공호수인 거울못은 백제의 궁남지, 신라의 안압지, 경복궁 경회루 연못, 향원정 연못과 함께 공적인 공간에 조성되었던 인공연못의 전통을 크게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직선적인 형태의 경복궁 경..

한국의 풍경 2012.07.22

창원 봉림사 진경대사 보월능공탑(보물 326호)

국립 중앙박물관 외부에 전시된 봉림사 진경대사 보월능공탑은 통일신라시대 후기의 사리탑이지만 다양한 후대의 양식이 보이는 것으로 보물로 지정된 문화재이다. 전체적으로 눈에 띄는 조형미를 갖추고 있지는 않아 보인다. 탑신에는 특별한 조각상이 없고 머리돌 끝에 있는 꽃봉우리 장식이 인상적이다. 이 승탑은 통일신라 후기 승려이 진경대사의 사리탑으로 창원 봉림사 절터에 있던 것을 1919년에 경복궁으로 옮겨졌다가 현재는 중앙박무관으로 옮겨졌다. 이 승탑은 전형적인 8각형 부도로 장식이 많지 않고 조각 수법 또한 빼어나다지는 않다. 기단부는 8각형의 바닥돌위에 안상이 새겨진 아래받침돌과 북모양의 가운데돌, 연꽃모양의 윗받침돌로 이루어져 있다. 탑신은 몸돌과 지붕돌로 이루어져 있는데 몸돌은 가늘고 날렵한데 비해서 지..

[중앙박물관 중앙아시아실] 석굴사원 벽화, 중앙아시아를 대표하는 문화유산

석굴사원은 바위로 된 벼랑을 동굴을 파서 만든 사원으로 인도에서 시작되어 아프카니스탄, 중앙아시아를 거쳐 중국과 한국에도 전해졌다.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불교문화재인 석굴암 또한 인공적으로 만든 석굴사원이라고 할 수 있다. 석굴사원은 수도자들이 더위와 비를 피하여 명상을 하기 위한 장소로 기원전 3세기 아소카왕때 처음 만들어졌다고 한다. 대표적인 석굴사원군으로 인도의 아잔타 석굴, 아프카니스탄의 바미안 석굴 중앙아시아의 키질, 투루판의 베제클릭, 둔황석굴, 중국의 윈강 석굴 등이 그 규모도 크고 잘 알려진 석굴들이다. 그 중 막고굴이라고 불리는 둔황 석굴은 불교가 중국에 전래 이후 오호십육국의 전진이 지배하던 4세기부터 원나라때까지 끊임없이 조성되었다. 막고굴에는 불상들과 벽화로 꾸며져 있으며, 불경을 비..

중앙박물관 2012.05.15

[중앙박물관 중앙아시아실] 투루판 지역의 불교조각

인도에서 발생한 불교는 기원전 3세기경 아소카왕에 의해서 인도는 물로 주변국까지 전파되기 시작하여 기원전 2세기경 중앙아시아의 박트리아를 비롯하여 실크로드 교역상 주요 거점에 있던 나라들을 통해서 중국 한나라에까지 전파되었다. 당시 불교가 크게 융성했던 지역으로는 대월지, 안식국이라 불린 파르티아, 강거라 불렸던 소그드, 쿠챠 등이 있다. 또한 서유기의 주인공인 현방이나 왕오천축국전을 남긴 혜초 등 많은 학승들이 실크로드를 경유해서 순례를 다녀왔으며, 많은 불경들이 다양한 언어로 번역되었다. 중국 신강 위그루 자치구에 위치한 호탄은 타림분지 남서쪽에 위치한 고대의 왕국으로 원래 옥의 생산지였던 고대국가 대월지가 있었던 곳으로 고대 이래로 동.서교역의 중요한 거점이었으며, 불교의 동진에 큰 역할을 한 지역..

중앙박물관 2012.05.14

[중앙박물관 중앙아시아실] 투루판 주거지 유적과 무덤 출토품 (오타니 컬렉션)

고대 이래로 동.서 교역로이자 문화교류의 길이었던 실크로드는 중국 서안에서 출발하여 중앙아시아 사막과 초원지대를 지나 페르시아를 거쳐 로마의 비잔티움으로 연결되는 길이다. 실크로드 에 존재했던 중앙아시아는 극도로 건조한 기후 덕분에 종이, 나무, 직물과 같은 유물들오 오랜 세월에도 변하지 않고 온전한 모습으로 남아 있는 경우가 만다. 실크로드 상에 존재했던 정치와 문화의 중심지였던 니야, 누란, 호탄, 투르판 등지에서는 많은 주거지와 무덤이 발견되고 있으며, 그곳에서는 당시의 생활모습을 보여주는 많은 유물들이 출토되고 있다. 당나라 현장법사의 서역순례 이야기를 전해주는 소설 '서유기'에 등장하는 많은 왕국들과 기나긴 여정에 등장하는 고장들이 대체로 실크로드상에 존재했던 곳들이라 할 수 있다. 그 중 가장..

중앙박물관 2012.05.13

[중앙박물관 중앙아시아실] 투루판 아스타나 고분군 출토 유물

고창국은 5~7세기 동안 실크로드의 주요 거점 중 하나였던 투루판분지를 한나라출신 국씨를 중심으로 한족이 이 지역을 지배했던 정권을 말하며 국씨 고창국이라고 한다. 고창국의 유적으로는 현 투루판 도심에서 동쪽으로 40여km 떨어진 곳에 위치한 고창고성이 남아 있으며, 이 고창국은 서유기에 등장하는 현장법사 일행이 방문하여 융숭한 대접을 받은 것으로 유명하다. 천산산맥 남쪽에 위치한 투루판은 한대에 천산산맥 북쪽의 흉노족 침입을 막기 위한 거점으로 둔전이 있었다고 한다. 투루판은 중앙아시아에 위치하지만 오랜 기간 한족이 살아왔기때문에 한족문화와 중앙아시아문화가 혼합된 형태를 보여주고 있으며, 남북조시대에 서역을 통해서 불교가 전래되면서 크게 번성한 지역이기도 하다. 투루판 도심에서 동남쪽에 위치한 아스타나..

중앙박물관 2012.05.13

[중앙박물관 중국실] 전국시대 와당, 한~북위시대 박산향로를 비롯한 조형도기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전시하고 있는 중국 전국시대에서 한나라까지의 오랜 기간 동안의 유물이다. 물론 적은 수의 유물만이 전시되고 있으며, 우리나라 삼국시대 유물과 비슷한 형태를 하고 있다. 주로 건축자재로서 기와가 있고, 한나라 유물로 박산을 형상화한 향로와 술단지, 고구려에서도 출토되는 부뚜막 모형 등이 전시되어 있다. 우리나라보다 시대적을 앞서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전국시대 와당 기와는 비바람으로부터 지붕을 보호하고 건축물을 장식하는 기능을 지닌다. 중국은 서주때부터 왕실을 중심을 와당이 사용되기 시작하여, 전국시대에 본격적으로 발전하였다. 이 시기에는 반원과 원형의 막새로 만들어지면 문양은 출토지역에 따라 서로 다르다. 연나라에서는 도철무늬, 산자형무늬가 유행하였고, 제나라에서는 나무 무늬가 자주 ..

중앙박물관 2012.05.11

[중앙박물관 중국실] 선의 예술, 중국회화

중국에서 회화가 언제부터 그려졌는지는 알려져 있지는 않지만, 전국시대 고분에 출토된 비단그림이 가장 오래된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중국 후한시대에 신화전설을 주제로한 그림들이 고분의 석실에서 그려지면서 중국 미술의 원형이 형성되었다고 한다. 이후 불교가 성행하면서 석굴사원의 벽화를 그리는 전통이 수.당시대까지 이어진다. 처음에는 인물화를 그리기 시작하였으며 당대후기부터 자연을 그리기 시작하였다. 실제 중국회화는 송대초기에 아름다운 경치를 묘사하는 수준높은 산수화를 그리기 시작했으며, 북송후기에는 화면을 단순화하여 느낌을 묘사하는 중국회화의 전통이 확립되었다고 할 수 있다. 명.청대에는 송대의 회화전통을 계승한 화풍이 황실과 민간에 주류를 형성하였으며, 원대의 문인화를 계승한 화풍 또한 성행하였다고 한다...

중앙박물관 2012.05.1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