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정전은 창덕궁의 편전으로 국왕 일상적인 업무를 보던 공간이다. 조선시대 국왕은 지금의 대통령과 마찬가지로 상당히 빡빡한 일정을 소화해야 했는데, 그 중 상당부분이 편전에서 사람을 만나는 것이 주요 일과라 할 수 있다. 편전에서 이루어지는 주요 업무는 신하들과의 조정회의, 중요한 업무보고, 세미나 성격의 경연 등이 있다. 이곳에서의 모든 회의 내용은 사관이 참여하여 기록을 남겨놓는데 이를 사초라 하며, 사초의 내용을 바탕으로 당대의 역사라 할 수 있는 실록을 편찬하였다. 창덕궁 편전인 선정전은 경복궁과는 달리 정전과 일직선으로 배치하지 않고 자연환경에 맞추어 동쪽편에 배치되어 있다. 창덕궁은 원래 상왕이었던 태종을 위해 지은 이궁(離宮)으로 건물의 규모를 크게 짓지 않아기 때문에 경복궁 편전인 사정전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