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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전 19

[한국의 도교문화] 도교와 불교, 유교, 동학

동아시아에서는 고대 이래로 유(儒).불(佛).선(仙)이라 하여 도교을 불교, 유교와 함께 중요한 사상 또는 신앙으로 여겨왔다. 하늘에 제사를 올리는 전통적인 제천의식이 중국 도교의 영향을 받아 한국적인 도교의 모습을 보여왔다. 고려시대에는 도교적 지식을 갖추고 신선처럼 생활하는 것이 미덕으려 여겨졌으며, 도교의 지위가 낮아진 조선시대에도 지식인층에서는 도교에 대한 연구가 성행하였다. 이는 구한말 창시된 동학에도 큰 영향을 미쳤으며, 선약, 주문, 장생과 같은 도교 용어나 개념이 동학의 교리가 일반인들에게 친밀감을 주는데 큰 역할을 했다고 한다. 도교의 신들은 중국 토착 신앙과 신선사상 등에 유래한 것이 많은데 그 중 자연과 관련된 신들을 고유의 토착신들과 서로 상통되는 면이 많았다. 밤하늘에 보이는 별자..

중앙박물관 2015.02.23

[한국의 도교문화] 신선이 되는 법

속세를 떠나 선계에서 젊음을 유지하면서 장생한다는 신선의 존재를 믿고 추구하는 신선사상은 중국에서는 기원전 3세기무렵에 생겨났다고 한다. 신선사상은 무속적인 성격와 자연숭배 등이 혼합되어 사람의 힘이 미치지 못하는 문제를 해결하는 방술(方術)이 생겨났으며, 전국시대에 민간에 널리 알려졌다. 또한 장생불사를 이룰 수 있는 여러가지 방법들이 나타나는데 불사약과 같은 외부 물질의 의존하는 외단(外丹)과 수련으로 생명의 기운을 축적하는 내단(內丹)으로 나뉜다. 외부물질에 의존하는 외단은 중금속이 포함된 불사약을 장기적으로 복용했던 사람들이 중독사하는 등 부작용이 발생하여 점차 쇠퇴하였으나, 내단수련의 전통은 오늘날까지 이어오고 있다. 우리나라의 내단 수련 전통은 통일신라시대 당나라에 유학했던 최승우같은 사람들이..

중앙박물관 2015.02.10

[한국의 도교문화] 신선이 사는 세계

도교(道敎)는 후한시대 장도릉(張道陵)이 처음 만들었다고 전해지며 남북조시대에 서역에서 전해진 불교 등의 영향을 받아 교리와 조직을 갖추 종교로서의 모습을 갖추게 되었다. 하지만 도교는 중국 전통의 신선사상(神仙思想)과 춘추전국시대 제자백가 중 하나인 노장사상(老莊思想), 유가(儒家)의 주역 등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 신선사상은 속세를 떠나서 선계에 살며 젊음을 유지한 채 장생불사한다는 신선의 존재를 믿고 이를 추구하는 것을 말하며 기원전 4~5세기부터 크게 중국에서 크게 유행하였으며 우리나라에서도 상고시대 제천의식을 비롯하여 고대국가의 창건단계에 크게 영향을 주었다. 신선사상은 한국에서도 지식인들 사이에 현실속에 신선세계를 구현하여 그 분위기를 조성하였다. 정원에 신선이 살았던 신선세계처럼 꾸며 놓거나..

중앙박물관 2015.02.08

[한국의 도교문화] 팔선(八仙)

동천복지(洞天福地)는 중국 도교에서 신선이 산다는 명산을 말하며 불로불사(不老不死)의 낙원이었다. 그 중 곤륜산은 서왕모(西王母)가 산다는 곳으로 그곳에서 열리는 복숭아를 먹으면 불로장생을 한다는 이야기가 전하며 곤륜산에서 서왕모가 신선들을 초대하여 베풀었다는 연회는 신선세계를 묘사하는 대표적인 그림이다. 발해동쪽에 있다고 전해지는 삼신산(三神山)은 곤륜산과 함께 신선이 사는 낙원으로 삼국시대 정원 연못에 조성한 인공섬, 백제 향로나 전돌등에 표현된 그림등으로 많이 접할 수 있다.. 조선시대 문인들은 명승지를 정자나 서원 등을 짓고 자연을 벗하며 신선이 사는 세계로 표현하기도 했다. 도교에서 신이나 신선들은 복을 비는 대상으로 인기가 많았다. 도교에서 인기가 많았던 여덟신선들을 팔선(八仙)이라 부르며 조..

중앙박물관 2015.02.03

[중앙박물관 특별전] 한국의 도교문화

2013년 겨울 국립중앙박물관에는 "한국의 도교문화 - 행복으로 가는길"이란 특별전이 개최되었다. 도교는 유(儒).불(佛).선(仙)이라 불렸던 동아시아에 살았던 사람들의 정신세계에 큰 영향을 미쳤던 종교 또는 사상 중 하나였다. 오늘날 도교는 민간신앙이나 생활, 천도교를 비롯한 자생적 종교에 그 흔적이 남아 있기는 하지만, 불교나 유교에 비해 교단이나 종교로서 모습을 갖추지는 못하고 문화적인 요소로서 광범위하게 남아 있다. 금번 전시는 도교에 대한 역사적배경, 생활속에 남아 있는 다양한 모습 등 자세히 살펴볼 수 있는 전시회였다. 도교(道敎)는 심신수련 등을 통해 불로장생, 부와 명예 등을 추구하는 기복(祈福)적인 성향을 가진 중국의 전통 종교이다. 도교의 기원은 중국 춘추전국시대 제자백가 중 하나인 노..

중앙박물관 2015.01.24

[중앙박물관 특별전] 금관총과 이사지왕

국립중앙박물관에서는 2014년 여름 '금관총과 이사지왕尒斯智王'이라는 제목으로 특별전시회를 개최하였다. 이번 전시는 2013년 국립중앙박물관에서 고리자루칼을 보존처리하는 과정에서 '이사지왕尒斯智王'이라 적힌 글자를 확인하면서 금관총 발견의 의미를 다시 한번 생각해보고자 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번 전시는 금관총에서 발견된 유물과 함께 당사 일본인들이 작성한 발굴보고서 등도 함께 전시되어 있어, 일제강점기 유물 조사와 발굴과정을 살펴볼 수 있게 한다. 금관총은 경주지역에 산재해 있는 많은 신라 고분 중에서 금관이 처음으로 발견된 고분이다. 당시 일본인 학자들은 신라고분의 구조를 이해하지 못해 유물들을 돌무지덧널무덤에서 유물들을 발견하지 못했으나 이곳에서 우연히 금관을 비롯하여 많은 유물들을 발견하면서 신라고..

중앙박물관 2014.10.24

[고궁박물관특별전] 헝가리 왕실의 보물, 합스부르크왕가와 헝가리 귀족 사회

2013년 겨울 국립고궁박물관에서는 라는 제목으로 특별전이 개최되었다. 헝가리국립박물관에서 준비한 이번 전시는 1000년부터 시작된 헝가리 역사를 상징하는 '신성한 왕관'을 중심으로 오스만투르크와 오스트리아 합스부르크 왕가의 지배를 받았지만, 외세에 대한 저항과 협력을 통해 오늘날까지 정체성을 유지해온 발자취를 보여주고 있다. 헝가리는 우랄산맥 근처에서 거주하던 유목민이 도나우강 유역의 중부유럽으로 진출하면서 역사가 시작되었다. 초기에는 외부세력에 대한 유럽의 방패 역할을 하면서 그 세력을 유지했으나, 16세기 근동지방의 강자로 등장하면서 콘스탄티노플을 함락하고 오스트리아 빈까지 공격해왔던 오스만투르크의 지배를 받았으며, 17세기 오스만투르크 세력이 약화되면서 오스트리아 합스부르크 왕가의 지배를 받기 시..

지역박물관 2014.04.08

[중앙박물관특별전, 이슬람의 보물] 무한한 반복의 표현, 기하학 무늬(Geometry in Islamic Art)

기하학무늬는 직선이나 곡선이 교차하면서 생겨나는 추상적인 무늬를 일컫으며, 원.다각경,별모양 등의 다양한 구성요소가 합쳐져서 만들어내는 무늬라 할 수 있다. 기하학무늬를 일반적으로 실제하는 동.식물에서 보이는 무늬와는 다른 추장적인 것을 의미한다고 하지만 실제로는 동.식물의 문양 또한 기하학적으로 해석할 수 있으며, 수학적으로 만든 무늬로도 동.식물의 형체를 표현할 수 있는 오늘날은 컴퓨터 그래픽기술에서 알 수 있듯이 별개의 것이라 보기는 힘들다. 일반적인 기하학 무늬는 인류가 추상적인 표현을 하기 시작한 주로 신석기시대 이후라고 하며 다양한 지역에 다양한 기하학무늬가 사용되었다. 인간이나 동물의 형상을 제한했던 이슬람문화권에서는 식물문형을 표현한 아라베스크와 함께 기하학무늬가 선호되었다. 이슬람문화권에..

중앙박물관 2014.01.02

[중앙박물관특별전, 이슬람의 보물] 식물 무늬의 장식화, 아라베스크(The Arabesque in Islamic Art)

이슬람 미술이 로마를 계승한 비잔틴과 사산조 페르시아의 영향을 받아 핵심적인 부분에서 이들 문화의 특징을 많이 가지고 있어나 이슬람 미술만의 독특한 특징은 우상숭배를 엄격히 금지하는 종교적그리스.로마인 이유로 이집트, 메소포타미아, 페르시아 미술에서 볼 수 있었던 사람이나 동물을 조각 등으로 사실적으로 표현했던 미술은 거의 볼 수 없는 반면에 아라베스크를 비롯하여 기하학적인 무늬을 조합한 문양 또는 아랍어로 쓴 코란문구 등이 건축물을 비롯하여 다양한 그림, 공예품 등을 장식하였다. 그 중 아라베스크(Arabesque)는 꽃.잎사귀, 넝쿨등으로 모티브로 만든 무늬로 이슬람 사원을 비롯한 건축물의 벽면을 비롯한 주요한 구성품, 코란 필사본, 공예품, 직물 등을 장식하고 있다. 식물 무늬의 장식화, 아라베스크..

중앙박물관 2014.01.01

[중앙박물관특별전, 이슬람의 보물] 이슬람 미술의 전성기

7세기 아라비아반도에 이슬람이 성립한 이후 종교적인 지도자라 할 수 있는 칼리프를 중심으로 중동의 메스포타미아, 시리아, 이란, 이집트를 장악한 이후 빠른 시간내에 북아프리카로 진출하여 이베리아반도를 지나 프랑스까지 진출했으며, 동쪽으로 중앙아시아에서 당나라를 격파하고 뿌리를 내렸다. 이후 다양한 민족이 이슬람으로 개종하고 각 지역에 독립정권이 출현하였다. 10세기 이후 각 지역의 이슬람세력이 발전함으로서 아랍과 페르시아였던 이슬람의 중심이 중앙아시아 출신의 투르크족으로 바뀌게 된다. 십자군 전쟁과 몽골의 바그다드 침략 이후 그러한 경향은 더욱 뚜렷해 진다. 12~13세기 이후 이슬람의 주도세력으로 떠오른 오스만투르크는 콘스탄티노플을 점령함으로서 비잔틴 제국을 멸망시키고 발칸반도로 진출하였으며, 지중해와..

중앙박물관 2013.12.29

[중앙박물관특별전, 이슬람의 보물] 보석공예, 화려한 궁정문화

몽골제국이 바그다드를 초토화한 이후 몽골을 계승한 중앙아시아의 티무르제국이 각지역 이슬람 세계를 침략하면서 문화적인 교류가 지속되었고 국제화된 이슬람 양식을 발달시키는 계기가 되기도 하였다. 16세기부터 18세기까지 이슬람 세계는 근동지역 터키의 오스만제국, 인도의 무굴제국, 이란의 사파비 왕조 등 각 지역에서는 강력한 이슬람 왕조가 전성기를 누렸다. 이 시기 이슬람 문화의 특징이라고 하면 강력한 제국의 경제력을 바탕으로 각 왕조른 화려한 궁정문화를 꽃피웠으며, 이를 반영한 화려면서도 세밀한 미술품들을 만들었다. 쿠웨이트 왕실 일족인 알사바 컬렉션에는 이러한 시기에 만들어지 화려한 미술품들을 많이 소장하고 있는데 그 중 대표적인 것이 보석공예품이다. 주로 인도 무굴제국에서 만들어진 화려한 궁정문화를 보여..

중앙박물관 2013.12.26

[중앙박물관특별전, 이슬람의 보물] 이슬람 서예

아랍어는 아라비아반도를 중심으로 약 3억의 인구가 사용하고 있는 언어로 이슬람교 경전인 쿠란을 적고 있는 언어이다. 또한 아랍어는 표현력이 매우 뛰어난 언어로 이슬람교 출현 이후 현재까지 많은 지역에서 다양한 형태로 사용되고 있다. 쿠란의 보급과 함께 다양한 필사본들이 만들어졌으며, 이 과정에서 다양한 서체가 만들어졌으며 이슬람 서예는 동아시아의 서예처럼 예술로 승화되었다. 아랍어 서체로는 쿠파체, 나스흐체, 술루스체 등이 있다. 이슬람 서예는 쿠란 필사본에서 시작했다고 볼 수 있으며, 쿠란 경전을 새겨놓은 건축물 장식, 생활용기, 의복 등에 다양한 형태의 예술품에서 찾아볼 수 있다. 예술로 승화한 문자, 서예 쿠란은 '펜(의 사용)을 가르치는 신, 사람에게 모르는 것을 가르치는 신'과 같은 구절에서 문..

중앙박물관 2013.12.23

[중앙박물관특별전, 이슬람의 보물] 이슬람 금속공예

아라비아반도에서 출발한 이슬람은 스페인에서 중앙아시아, 인도, 중국에 걸쳐서 광범위한 영역을 포함한다. 특히 이슬람의 중심인 중동지역은 고대문명 중 이집트, 메소포타미아문명이 발생한 지역으로 고대 이래로 금속을 이용한 다양한 화려한 금속공예품을 만들어 왔다. 또한 이슬람은 고대 그리스.로마와 페르시아의 전통을 계승하여 동시대의 다른 지역에 비해서도 문화가 발달했으며 뛰어난 금속공예문화을 가지고 있었다. 특히, 사산조 페르시아는 금속가공기술이 상당히 뛰어났던 지역으로 다양한 재료와 기법으로 금속공예품을 만들어 여러 지역으로 수출하였으며, 이들의 금속공예기술은 세계 여러지역에 영향을 미쳤다. 유리공예 또한 시리아와 사산조 페르시아에서 혁신적인 가공기술을 발전시켰다. 이러한 지역적인 특성으로 이슬람 또한 금속..

중앙박물관 2013.12.12

[중앙박물관특별전, 이슬람의 보물] 이슬람 미술의 다양한 전통(11~13세기)과 이슬람미술의 성숙기(14~5세기)

초기 이슬람미술은 동시대를 대표하는 문화인 그리스.로마를 계승한 비잔틴제국과 페르시아를 계승한 사산조페르시아 문화의 영향을 크게 받았다. 이는 초기 이슬람 건축장식, 유리공예와와 금속공예 등에서 살펴볼 수 있다. 이슬람이 확장되고 발전하면서 이슬람종교의 특징을 반영하여 아랍어 서예와 식물문양에서 발전한 기하학적인 문양이 점차로 이슬람미술을 대표하는 특징이 되었다. 10세중엽 이후 아바스 왕조가 분열되면서 중앙아시아, 북아프리카, 이베리아반도 등 여러지역에서 이슬람 왕조가 들어서면 각 지역 고유의 문화가 반영되 다양한 형태의 이슬람미술이 발전하게 된다. 또한 이슬람교도의 의무인 메카 순례 과정에서 지역간의 교류가 활발해지고, 또한 이슬람미술 또한 다양한 양상을 보이게 된다. 13세기 몽골의 침략으로 아바스..

중앙박물관 2013.12.10

[서울역사박물관 특별전] 조국으로 가는길, 윤봉길 의거 이후 임시정부의 고난을 같이 했던 김가진 일가

1922년 김가진이 서거한 이후에도 아들 김의한과 며느리 정정화가 임시정부에서 적극적인 활동으로 독립운동을 이어온다. 며느리 정정화는 임시정부의 안살림꾼으로, 여성단체 주요 멤버로 적극적으로 활동했으며, 아들 김의한은 아들 김의한은 김구가 이끄는 한국독립당에 적을 두고 광복국 기관지 '광복'편찬을 책임지는 등 활발한 활동을 이어갔다. 이들 가족은 1932년 윤봉길 의사 의거 이후 일본의 압박을 받아 상하이를 떠나 자싱으로 떠난 이후 중.일전쟁으로 소주, 항주, 광주를 거쳐 중칭으로 이동하는 힘든 피난생활을 임정인사들과 같이 했다. 다른 중국 임시정부 인사들과 마찬가지로 해방 이후 귀국하였으나, 큰 환대를 받지 못한 쓸쓸한 귀국이었다. 또한 한국전쟁때 아들 김의한은 북한으로 납북되어 고향으로 돌아오지 못하..

지역박물관 2013.12.06

[서울역사박물관 특별전] 일제강점기 고국을 떠난 사람들, 김가진 일가

김가진은 3..1운동이 일어난 1919년 10월 70세가 넘은 노인이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아들 김의한과 함께 본격적으로 독립운동에 헌신하기 위해 상해로 떠나 임시정부에 합류하게 된다. 상해 교민사회와 임시정부에 있어서 김가진은 구한말 고위관료를 지내고 대한제국 대신을 지낸 인물로 특별한 의미를 가진 인물이었으며 임시정부 고문으로 추대되어 독립운동의 정신적 구심점이 되었다. 김가진은 국내에서부터 대동단 총재로서 활동하였으며, 대동단은 김가진의 망명에 이어 의친왕을 망명시키려다 실패하고 국내조직은 큰 타격을 입게 되었으며 대동단 또한 상해로 본부를 옮겨 활동하게 된다. 이후에도 상해임시정부에 참여했던 대동단 총재 김가진의 존재는 국내 대동단이 와해되지 않고 명맥을 유지할 수 있었던 중요 동력이 되었다. 상해..

지역박물관 2013.12.05

[서울역사박물관 특별전] 조국으로 가는길, 구한말 통상전문 관료로서의 김가진

김가진은 권문세가 서얼 출신으로 비교적 늦은 나이인 30대에 관직에 출사한다. 학문적인 측면을 비롯하여 다양한 방면에서 뛰어난 자질과 역랑을 가졌던 김가진은 젊은 시절에는 당시 경제적 기반을 갖추면 뛰어난 자질을 보였던 비슷한 처지의 인물들과 많은 교류를 가졌다. 그의 집인 백운당은 자연스럽게 당시 많은 사람들과 교류하는 무대가 되었다. 30대에 규장각 검서관으로 처음 관직에 진출한 이후 김가진은 다양한 관직을 역임했지만 두각을 보였던 부분은 인천항에서 통상업무를 맏은 이래로 외교와 통상분야였으며, 이후 주일공사를 역임하는 등 서양문물에 대한 이해가 상당히 높았던 인물이다. 이런 경험과 능력을 바탕으로 갑오개혁을 비롯하여 대한제국의 근대화 과정에서 다양한 방면으로 큰 기여를 했던 것으로 보인다. 또한 다..

지역박물관 2013.12.03

[중앙박물관 특별전, 유리 삼천년의 이야기] 주조기법으로 만든 유리(Cast glass)

유리제품 대량생산을 가능하게 한 대롱불기기법과 함께 가장 많이 사용된 기법으로는 기존 금속제 그릇 등을 만드는데 사용했던 주조기법이 있다. 주조기법은 금속에서와 마찬가지로 거푸집에 유리를 녹여 굳혀서 만드는데 비교적 큰 규모의 그릇을 만드는 것이 가능했다. 이는 이전의 코어성형기법으로는 작은병밖에 만들수 없었든데 비해서 큰 규모의 잔이나 그릇 등을 만들 수 있고, 여러가지 그림이나 문양등으로 장식할 수 있어서 기술적인 진보를 이룬 것이라 할 수 있다. 주조기법으로는 거푸집을 이용한 전통적인 주조기법 이외에 잘게부순 유리 조각을 거푸집에 깔고 열과 압력을 가하는 방법이나, 유리판을 틀에 걸쳐놓고 열을 가하여 다양한 모양의 그릇을 만든 열하수법도 있다. 고대 그리스, 로마, 페르시아 등에서 만든 많은 유리그..

중앙박물관 2013.02.16

[중앙박물관 특별전] 길상의 다양한 표현 (2)

길상은 좋은, 경사스러움, 순조로움 등을 의미하는 말로 고대 이래로 중국 미술에서 가장 많이 표현된 주제이다. 길상은 고대 사회에서 숭배의 대상이나, 고귀하고 신성한 존재로 여겨졌던 신화 속의 상상의 동물이나 장수, 부귀를 상징하는 학, 사슴, 소나무 등의 모습으로 표현되었다. 길상은 불교의 전래나 서역과의 교류를 통해 외래적인 상징들이나 길상을 의미하는 글자와 발음이 비슷한 동식물로 그 표현이 다양해 졌다. 또한 원래 길상은 신앙적인 것을 포함하여 다양한 의미들이 있었으나 점차로 행복, 출세, 장수 등을 염원하는 표현들이 대부분을 차지하게 된다. 길상을 표현하는 식물로는 부귀영화를 상징하는 모란, 불교와 관련되어 서역에서 전해진 연꽃, 다산을 의미하는 석류와 오이와 같은 넝쿨식물, 장수를 의미하는 복숭..

중앙박물관 2012.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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