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한말 흥선대원군이 거처했던 운현궁은 이름은 궁궐이지만, 당시의 세도가의 주택의 모습을 잘 보여주고 있다. 사랑채인 노안당에는 흥선대원군과 그를 위해 정부에서 파견된 관리, 그리고 대원군을 만나기 위해 기다리는 사람들의 모습을 재현해 놓고 있으며, 안채로 사용되었던 노락당에는 명성황후가 왕비수업을 받던 당시의 모습을 재현해 놓고 있다.
운현궁 사랑채인 노안당에 흥선대원군이 거처하던 당시의 모습을 재현해 놓고 있다.
노안당 대청마루에는 흥선대원군이 난을 그리는 모습을 재현해 놓고 있다.
난을 그리고 있는 흥선대원군
흥선대원군은 친척인 추사 김정희의 문하에 들어가 글과 그림을 배웠고, 묵란으로 당대에 이름을 떨쳤다. 추사는 그의 묵란을 가리켜 '압록강 동쪽에는 이만한 작품이 없다'라고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흥선대원군이 평상시 복식을 하고 추사의 글로 만든 병풍 앞에서 묵란을 그리고 있다. <출처:서울시청>
가운데 온돌방 2칸에는 고종을 왕으로 정하는 교서를 받는 의식인 봉사식을 재현해 놓고 있다.
봉사식
봉사식은 흥선대원군의 아들을 왕으로 정하는 교서를 받는 의식으로 영의정과 도승지가 참여한 가운데 치러졌다. 고종은 복건에 청도포를 입고 백사대를 착용하였다. 흥선대원군은 흑단령을, 영의정 김좌근은 조복을, 도승지 민치상은 청단령을 착용하였다. <출처:서울시청>
운현궁 사랑채인 노안당 입구 솟을대문. 대문 옆 문간방에는 운현궁에 파견된 정부관리가 대기하고 있는 모습을 재현해 놓았다.
노안당 옆 행랑채에 당시 흥선대원군을 방문하던 사람들의 모습을 재현해 놓고 있다.. 아마도 흥선대원군을 면담하기 위해 기다리는 사람의 모습인 듯 하다.
행랑채 내부에는 대원군을 호위하던 천하장안이라 불리던 사람 중 천희연이란 사람이 대기하고 있는 모습을 재현해 놓고 있다.
천하장안
천하장안은 흥선대원군의 시중을 들던 사람들로 천희연, 하정일, 장순규, 안필주 등 네명의 성을 따서 천하장안으로 불리게 되었다. 이들은 흥선대원군의 개인 경호부터 정보를 수집하는 일까지 도맡아 했다. 천하장안 중 한명인 천희연이 창의 위에 청색 호의를 착용하였다. <출처:서울시청>
운현궁 옆 행랑채. 입구의 문간방에는 정부에서 파견된 관리가 있고, 그 옆에 있는 방들에는 대원군을 만나러 온 사람들이 기다리는 장소인 것 같다.
운현궁의 중심 공간이 안채로 사용되었던 노락당. 명성황후가 이 곳에서 왕비수업을 받았던 까닭에 노락당 내부에는 당시의 모습을 재현해 놓고 있다.
노락당 안방에 있는 운현궁의 안주인과 운현궁에 파견되었던 상궁이 대기하고 있는 모습.
오른쪽 온돌방 2칸에는 운현궁 낙성식 축하 다례연을 재현해 놓고 있다. 상궁의 청녹색당의, 부대부인의 분홍색당의, 철종비의 연보라색 당의, 조대비의 황금색당의를 입고 있다.
고종이 왕위에 오른 후 운현궁을 대대적으로 보수, 증축하였다. 고종 1년(1864) 9월 노안당과 노락당의 낙성식이 성대하게 거행되었다. 조대비와 철종비가 궁중 소례복인 보를 부착한 당의를 착용하고 부대부인과 함께 노안당과 노락당의 낙성을 축하하며 담소를 나누고 있다. <출처:서울시청>
왼쪽편 온돌방 2칸. 명성왕후의 부대부인 생신 축하 방문을 재현해 놓고 있다. 명성왕후는 연두색 당의, 부대부인의 송화색 마고자를, 세자는 사규삼과 오방장 두루마기를, 대원군의 손자 이준용은 전복과 오방장 두루마기를 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왕비는 궐 밖 출입이 자유롭지 않았는데 부모의 생신, 병문안, 상 등의 제한적인 경우에 사가를 방문할 수 있었다. 명성왕후가 부대부인의 생신을 맞이하여 세자를 데리고 운현궁을 방문하여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명성왕후는 당의를 착용하고 부대부인은 평상복인 치마, 저고리에 마고자를 착용하고 있다. 세자는 오방장 두루마기 위에 사규삼을 착용하였고 대원군의 손자인 이준용은 오방장 두루마기 위에 전복을 착용하였다. <출처:서울시청>
운현궁 안채인 노락당에 있는 방의 모습을 재현해 놓고 있다. 장농과 거울, 그리고 등잔이 있는 소박한 분위기이다.
운현궁 노락당에 딸린 식솔들이 거주하던 행랑채 내부의 모습.
운현궁 노락당에 딸린 부엌의 풍경. 건물 양쪽으로 두군데가 부억처럼 보이는데 한쪽은 창고의 역할을 한 것처럼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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