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 중앙박물관 야외에 전시되어 있는 현화사 석등은 보물이나 국보로 지정된 문화재는 아니지만, 석등의 규모가 상당히 크고, 특이한 외형을 하고 있다. 현화사는 개성에 있었던 사찰인데, 석등의 규모로 보아서 상당히 큰 사찰이었음을 짐작하게 한다. 다만, 전체적으로 예술적, 문화재적 가치는 높지 않아 보이고, 투박한 느낌을 준다.
석등은 불교에서 부처님의 진리를 비춰줌으로서 중생을 착한길로 인도하다는 의미를 갖는 공양물로 사찰의 가람배치에서 불상을 모신 불전 앞을 밝히는 석조물이다. 우리나라에서 석등은 삼국시대부터 만들어진 것으로 보이며, 익산 미륵사지에 백제에서 만들었던 석등의 하대석이 남아 있다. 삼국시대 이후 석등은 기본적으로 8각형을 이루고 있는 것이 많았으며, 고려시대 이후 4각형 석등이 많이 만들어졌다.
개성 현화사에 있던 석등이다. 일반적으로 많이 보던 사찰의 석등과는 약간 다르다는 느낌을 주고 있다.
현화사 석등 화사석. 사각형으로 되어 있으며 사방이 개방된 형태로 다른 석등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독특한 형태이다.
기와지붕 모양을 하고 있는 석등 옥개석과 보주. 보주는 석탑의 상륜부와 비슷하게 만들었다.
2009년에는 보주 상단부에 장식물이 있었는데, 지금은 없애버린 것으로 보인다. 원래 석등에 있었던 것이 아닌 것으로 보인다. ??
석등 상륜부 보주에 새겨진 꽃무늬
일반적인 석등은 직선적인 간주석을 하고 있는데 반해, 이 석등의 간주석은 곡선적인 형태에 여러가지 장식을 새겨 놓고 있다.
현화사 석등 하대석은 단순하면서도 날렵한 형태를 보여주고 있다. 새겨진 꽃무늬는 약간 단순하고 평이해 보인다.
석등 앞에 있는 배례석
개성 현화사 석등
2009년 개성 현화사 석등
2012년 개성 현화사 석등
현화사 석등, 개성 현화사터, 고려 1020년
고려 현종 10년(1020) 개성 현화사에 세운 석등이다. 규모가 큰 이 석등으로 미루어 국가 대찰로 창건된 현화사의 명성을 짐작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석등의 불발기집은 팔각으로 된 것이 많은데, 이 석등은 불빛창도 따로 없이 사방으로 시원하게 트여 있다. 석등 앞에 있는 배례석은 공양 가운에 으뜸으로 치는 '등공양'을 할 때 예를 갖추기 위해 만든 것이다. <출처: 국립중앙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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