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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박물관

[중앙박물관 백제실] 백제의 문자, 관료의 성장과 꾸미개, 무기

younghwan 2011. 4. 25.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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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제는 중국 남조와의 교류를 통해 관료화가 진전되었던 것으로 보이며, 관모를 비롯하여 각종 꾸미개에서 관직체계를 표시하는 관료제의 모습을 살펴볼 수 있다. 백제의 꾸미개로 대표적인 것이 금.은제 관꾸미개와 허리띠 장식이 많이 출토되고 있으며 이는 삼국사기에 기록된 관복에 대한 기록을 확인해기도 한다.

 삼국사기에 기록된 백제 역사는 고려시대에 적은 내용이지만, 비석이나 목간 등에 기록된 문자로 그 내용을 보완하거나 확인할 수 있게 해 주고 있다. 백제의 문자기록은 무령왕릉의 묘지석과 부소산성에서 발굴된 사택지적비를 비롯하여 다양한 유적지에서 발굴된 목간, 기와 등 건축자재에 그 흔적들이 남아 있다.

백제의 문자
문자는 인류가 축적해 온 지식과 정보를 후대에 전해주는 역할을 하는데, 금석문.목간.토기.기와 등에 새겨져 부족한 문헌사료를 보완해준다. 이들은 당시의 역사적인 사실이나 유적의 성격 등을 알려주는 자료가 된다. 목간은 가늘고 긴 나무판에 글씨를 쓴 것으로 종이가 보급되기 이전에 종이를 대신하였다. 먹으로 쓴 묵서 목간이 일반적이나 칼로 새긴 것도 있다. 이러한 목간은 간단한 문서기록이나 꼬리표, 낙서나 연습용 등으로 널리 사용되었다. 풍납토성에서는 문자가 새겨진 토기와 벽돌이 출토되어 한성기에도 한자가 사용되었음을 알 수 있다. <출처:중앙박물관>


목간, 6~7세기, 부여 능산리 절터에서 출토된 것으로 약 관련 업무를 담당한 약아에게 식료를 지급한 기록이다. 날짜별로 지급한 식미량 등이 기재되어 있다. 재활용이 쉬웠던 목간은 삼국시대 당시 실무 기록용으로 많이 사용되었던 것으로 보인다.


6~7세기 쓰여진 부여지역에 출토된 목간(복제)들이다. 부여 능산리 절터와 쌍북리에서 출토된 내용을 복제한 것으로 그 내용은 환곡제도, 물품보관 기록, 불교관련 내용 등이 있다.

부여 능산리절터(왼쪽), 전생의 법에 의한 인연을 맺게된 내용이 언급되어 있으며 불교적 연기론이 주목된다.
부여 쌍북리(가운데), 6월에 곡식을 빌려주고 추수기에 이자와 함께 상환 받는 내용이 기록되어 있다. 이른바 환곡제도를 기록한 장부이다.
부여 능산리절터(오른쪽). 창고 안에 물품을 보관한 것을 기록한 꼬리표이다. <출처:중앙박물관>


청자벼루(부여지역)와 벼루(부여 쌍북리), 7세기, 부여지역에서 출토된 것으로 청자벼루는 중국에서 수입된 것이고 토기로 된 벼루는 백자, 청자 벼루를 본떠 만든 것이다.


사택지적비

부여 부소산성에서 발견된 비석으로 백제 의자왕 14년(654)에 만들어진 것으로 파악된다. 글자는 화강암의 한 면을 다듬고 네모모양으로 나누어진 칸에 새겨져 있다. 현재 4행만 남아 있는데, 각 행에는 세로로 14자씩 있다. 비문은 중국 육조시대의 사륙병려체로 그 내용은 사택지적이 금당을 세우고 탑을 쌓은 동기 등이 기록되어 있다. 당시의 비문 양식 및 글씨체 등을 알 수 있는 좋은 자료이다. <출처:중앙박물관>

관료의 성장과 꾸미개
꾸미개는 신체를 아름답게 장식하는 기능 외에도 신분을 나타내기도 한다. 백제의 지배층은 각종 꾸미개를 사용하였는데, 대표적인 것이 은제 관 꾸미개와 허리띠장식 등이다. 은제 관 꾸미개는 은판을 길게 오려 줄기를 만들고 꽃봉오리를 장식한 것으로 부여의 능산리고분을 비롯하여 논산.남원.나주 등지에서 발견된다. 이것은 <삼국사기> 백제본기의 "왕은 검은 비단으로 만든 모자에 금꽃으로 장식하였고, 6품 나솔이상의 관리들은 은꽃으로 장식하였다"는 기록과도 일치한다. 이와같이 백제는 관료의 등급에 따라 관과 허리띠장식을 달리하여 관직체계를 표시하였다. <출처:중앙박물관>


꾸미개, 5~7세기, 충남지역


금동 관꾸미개, 6~7세기, 부여 능산리무덤에서 출토된 것으로 산봉우리모양 무늬는 신선이 산다는 삼신산을 표현한 것으로, 도교에 영향을 받은 백제인의 세계관을 엿볼 수 있다. 백제금동대향로와 함께 불교국가였던 백제에서 남조의 영향을 받은 도교가 상당히 넓게 퍼져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관꾸미개, 부여 하황리, 부여 능산리(복제)


은제 허리띠, 6~7세기, 부여 능산리 무덤


갈고리와 도끼


창, 낫모양 무기


마름쇠. 7세기, 부소산성에서 출토된 백제의 무기류이다. 성을 지키기 위한 무기로 낫과 갈고리는 성벽을 올라오는 적을, 마름쇠는 땅 위에 뿌려놓아 적의 접근을 막는데 사용된다.


화살촉, 7세기 부소산성과  6세기 공주 송산리무덤에 출토된 유물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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