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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박물관] 선사시대의 부산

younghwan 2013. 6. 5.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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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은 우리나라 최대의 항구로 한반도 동남쪽에 위치한 지역적 관계로 한반도와 일본열도 사이 교류가 이루어졌던 지역이다. 부산은 해발 500m 정도의 구릉성 산지인 금정산을 중심으로 백양산, 엄관산, 구덕산 등의 산들로 둘러싸여 있으며 서쪽으로는 한반도에서 두번째로 긴 낙동강이 바다를 흘러드는 하구가 있다. 양산지역에서 해운대 앞 수영만으로 흘러드는 수영강이 흐르고 있어 구석기시대 이래로 사람이 정착하여 살았던 지역이다.

 부산에는 해운대 일대에서 약 2만전으로 추정되는 구석기 유물들이 해운대 지역에서 출토되고 있어 구석기시대부터 사람이 거주했던 것으로 보이는데 이는 바닷가에 인접해 있어 수산자원이 풍부하였기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이런 자연환경의 장점으로 인해 다른 지역에 비해서 비교적 많은 선사유적지들이 발견되고 있다. 대표적인 곳이 얼굴모양 조개장신구로 유명한 영도의 동삼동 패총을 비롯하여 범방동패총, 노포동 집터 등에서 다양한 형태의 선사시대 유물들이 출토되고 있다.

선사시대의 부산
부산에는 구석기시대부터 사람들이 거주하였고 이에 관련한 많은 유적과 유물들이 남아 있다. 부산지역에서 발견된 가장 오래된 유적은 해운대 일대의 좌동.중동유적으로 2만년에서 1만5천년 전의 것으로 추정되는 돌도끼.찍개.밀개.긁개.돌날 등의 각종 뗀석기가 출토됨으로써 적어도 후기 구석기시대에는 사람들이 살기 시작하였음을 알 수 있다. 구석기시대는 1만2천년 전쯤 끝나고 토기.간석기.정착생활로 특징되는 신석기문화가 전개된다. 부산지역에서는 지금부터 8천년에서 7천년 전쯤 식량자원이 풍부한 바닷가에 신석기인들이 모여 살면서 패총과 집터.무덤 등의 생활유적과 빗살무늬토기.작살.낚시바늘.돌도끼.조개팔찌.귀걸이.뼈연모 등 각종 유물을 남겼다. 부산지역 신석기인들은 채집과 수렵.어로, 조.기장 등을 중심으로 원시농경을 하면서 생활하였는데, 대표적인 유적으로는 동삼동패총과 범방유적 등이 있다. 지금으로부터 3천년 전쯤 민무늬토기와 청동기.벼농사 중심의 새로운 문화요소가 들어오면서 부산지역에서도 앞 시기와 전혀 다른 벼농사를 중심으로 하는 청동기문화가 전개된다. 청동기인들은 하천 주변이나 낮은 구릉지대에 거주하면서 농경생활을 하였는데, 대표적인 유적으로는 반여동.온천동.노포동 집터를 비롯해 감천동.가덕도 고인돌.조도패총 등이 있다. 토기의 아가리에 구멍을 뚫어 장식한 토기.반달돌칼.돌창.돌칼.화살촉.돌도끼를 비롯한 각종 간석기류는 부산지역 청동기문화의 모습을 잘 보여준다. <출처:부산박물관>

인류의 출현과 구석기문화
인류가 지구상에 출현한 것은 지금으로부터 500만년 전의 일이다. 이 무렵부터 인류는 원숭이나 침팬지의 조상과는 다른 진화과정을 거치며, '도구와 불을 사용하는 인간'으로 발전한다. 구석기문화는 뗀석기의 종류나 가공기술, 인류의 진화정도에 따라 대략 전기(300만년 ~10만년 전), 중기(10만년~4만년전), 후기(4만년~1만2천년 전)으로 나뉜다. 현재 알려진 가장 오래된 인류는 아프리카에서 발견된 오스트랄로피테쿠스이며, 인류가 남긴 가장 오래된 석기는 250만년 전에 만든 것으로 추정된ㄷ. 구석기인들은 주로 동굴이나 야외에 움막형태의 집을 짓고, 돌을 깨뜨려 만든 찍개.긁개.자르개.밀개.주먹도끼.돌날 형태의 뗀석기를 이용하거나 나무.뼈 등을 사용하여 사냥과 채집 생활을 하였다. 구석기시대 후기에 접어들면서 구석기인들은 현대인의 직접적인 조상인 호모 사피에스 사피엔스로 진화하고, 인지의 발달로 여러가지 조각품을 만들거나 동굴벽화를 그리는 등 예술활동도 하게 된다. 이 시기에는 죽은 자를 위한 각종 매장의식과 물품에 껴묻는 부장행위도 나타나며, 석기제작기술이 발달함에 따라 작고 빠른 동물을 잡기 위한 돌창과 활을 사용하게 되었다. 한반도에 인류가 거주하기 시작한 것은 70만 년 전 쯤으로 추정되며, 많은 유적이 전국적으로 분포한다. 중요 유적으로는 상원 검은모루동굴.웅기 굴포기. 단양금굴. 연천 전곡리. 양구 상무룡리. 공주 석장리. 단양 수양개. 밀양 고례리. 부산 해운대유적 등이 있다. <출처:부산박물관>

부산의 구석기문화
부산지역의 구석기문화는 1992년 해운대 좌동과 중동유적이 발굴됨으로써 적어도 2만년에서 1만 5천년 전인 후기 구석기시대부터 존재하고 있었음을 알 수 있게 되었다. 구석기유적은 좌동.중동.청사포.노포동.기장군 등 주로 해안에 가까운 지역에 분포하고 있다. 부산지역의 구석기인들은 바닷가와 야산에 모여 살면서 채집과 사냥, 어로생활을 하였으며, 석영과 이암 등의 암석으로 생업활동에 필요한 돌도끼.긁개.찍개.찌르개.밀개.자르개.새기개.돌날.갈돌.망치돌 등을 만들어 사용하였다. 이들 석기중 뛰어난 기술로 제작된 돌날은 구석기시대 석기제작기술의 정수를 보여주는 것으로 동아시아 후기 구석기문화의 계통과 문화전파를 알려주는 중요한 자료다. <출처:부산박물관>



해운대 좌동유적 출토유물, 구석기시대, 기원전 18,000~15,000년


좀돌날착장모형


해운대 중동유적 출토유물, 구석기시대, 기원전 18,000~15,000년


해운대 청사포유적 출토유물, 구석기시대, 기원전 15,000~13,000년


노포동유적 출토유물, 구석기시대, 기원전 15,000~13,000년

부산의 신석기문화
부산지역에서는 8천년에서 7천년 전쯤 물과 식량자원이 풍부한 바닷가 주위에 신석기인들이 정착하여 고기잡이와 사냥.채집 생활을 하면서 패총.집자리.무덤 등 많은 유적과 유물을 남겼다. 이 중에서 특히 각종 생활 쓰레기들이 쌓여 만들어진 동삼동.영선동.율리.수가리 패총과 야외 조리용 화덕시설이 대량으로 조사된 범방유적은 부산지역 신석기인들이 남기 대표적인 유적이다. 이들 유적에서 출토된 조개.물고기.동물뼈, 도토리.조.기장 등의 곡물과 각종 빗살무늬토기.화살촉.돌도끼.낚시바늘.작살.그물추.갈돌.갈판.돌괭이.돌보습.조개가면.곰모양토우.귀걸이.조개팔찌 등은 당시 주민들의 먹거리와 생활 모습을 잘 보여준다. <출처:부산박물관>


작살, 뼈작살, 뼈도구, 동삼동패총 출토 유물, 신석기시대, 기원전 5000~2000년


작살, 신석기시대 기원전, 3500~2500년, 동삼동 패총


이음낚시바늘, 신석기시대, 기원전 5500~4500년, 범방패총


그물무늬토기, 페제어망추, 신석기시대, 기원전 3500~2000년


갈판과 갈돌, 신석기시대, 기원전 4500~2500년, 범방패총


돌보습, 돌괭이, 돌도끼, 신석기시대, 기원전 5,000~2000년

신석기인의 식생활
신석기시대 사람들은 강가나 바닷가, 가까운 야산 등지에서 사냥과 어로를 통해 식량을 확보하였다. 패총속에 뼈나 껍질 상태로 남겨져 있는 사슴.멧돼지, 도미.다랑어.상어.고래.대구, 굴.전복.홍합.백합.바지락.꼬막 등은 당시 사람들이 즐겨 먹었던 음식물이다. 사냥.어로와 더불에 계절에 따라 주변에서 안정적으로 구할 수 있는 도토리 같은 나무열매나 식용식물 등을 채집하여 주식으로 이용하였다. 부산 동삼동 패총에서 발견된 조와 기장은 이미 5천년 전부터 잡곡을 재배.섭취하고 있었음을 잘 보여준다. 획득한 음식물은 주로 토기에 담아 끓이기, 돌을 둥근형태로 깐 후 불에 달군 화덕에 굽거나 익히는 방법으로 조리하였으며, 토기항아리나 작은 구덩이에 담아 저장하기도 하였다. <출처:부산박물관>


조개껍질과 어류뼈, 신석기시대 기원전 3000~2000년, 동삼동패총


동물뼈, 고래뼈, 신석기시대 기원전 2000~1500년, 동삼동패총


조개 삶기, 조와 기장. 동삼동패총 1호 주거지에서 조.기장의 식물유체가 발견되었다. 이 자료의 절대연대가 지금으로부터 약 천6백년 전으로 밝혀져 적어도 신석기시대 중기에는 한반도 전체에 걸쳐 조를 중심으로 한 밭농사가 광범위하게 이루어졌음을 알 수 있다.


해조류.생선 말리기


도토리 저장 구덩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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