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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박물관

[중앙박물관특별전, 이슬람의 보물] 이슬람 서예

younghwan 2013. 12. 23.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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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랍어는 아라비아반도를 중심으로 약 3억의 인구가 사용하고 있는 언어로 이슬람교 경전인 쿠란을 적고 있는 언어이다. 또한 아랍어는 표현력이 매우 뛰어난 언어로 이슬람교 출현 이후 현재까지 많은 지역에서 다양한 형태로 사용되고 있다. 쿠란의 보급과 함께 다양한 필사본들이 만들어졌으며, 이 과정에서 다양한 서체가 만들어졌으며 이슬람 서예는 동아시아의 서예처럼 예술로 승화되었다. 아랍어 서체로는 쿠파체, 나스흐체, 술루스체 등이 있다. 이슬람 서예는 쿠란 필사본에서 시작했다고 볼 수 있으며, 쿠란 경전을 새겨놓은 건축물 장식, 생활용기, 의복 등에 다양한 형태의 예술품에서 찾아볼 수 있다.

 예술로 승화한 문자, 서예
쿠란은 '펜(의 사용)을 가르치는 신, 사람에게 모르는 것을 가르치는 신'과 같은 구절에서 문자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아랍어와 이 문자를 예술로 승화한 서예는 아랍어로 된 쿠란이 보급되면서 급속도로 확산되었으며, 이슬람 미술에서 가장 본질적인 요소가 되었다. 아랍어는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가로쓰기를 한다. 아랍어의 서체는 무다와르체(원형), 무살라스체(삼각형), 티임체(한 쌍, 예를 들어 원형과 삼각형의 복합형태)의 세 가지 기본 유형에서 진화하였다. 가장 인기를 끈 서체는 장중하고 각진 형태의 쿠파체와 둥근형태의 나스흐체이다. 쿠파체는 이슬람 초기 기념물의 명문과 필사본에 많이 사용되었으며, 나스흐체는 12세기 이후에 주로 유행하였다. '1/3'을 뜻하는 술루스체는 이슬람 건축에서 널리 사용된 서체로 세로획이 가로획보다 세 배가 긴 것이 특징이다. 이슬람 세계의 통치자들은 서예에 조예가 깊었으며, 쿠란 필사 작업에 참여한 서예가들은 상당한 자부심을 가졌다. <출처:중앙박물관>

쿠란 필사본
이슬람 문화권에서 쿠란을 외우는 일은 종교적 의미를 넘어서 지식인으로 갖추어야 할 교양으로 인식되고 있다. 쿠란은 아랍어 서체 연습을 위한 교본으로도 사용되어 아랍어 서예의 발전에 큰 영향을 미쳤다. 아랍어 서예는 말린 갈대 또는 끝을 사선으로 자른 깃털로 쓴다. <출처:중앙박물관>


쿠란 필사본, 이란 동부, 11세기말~12세기초, 종이에 잉크.물감.금


1. 쿠란 필사본, 인도 데칸, 17세기 후반, 종이에 잉크.물감.금, 각 면마다 정교하게 채색하였으며, 쿠란 각 장의 이름은 흰색 리카체로 썼다. 쿠란을 필사한 서예가의 서명이 있다. <출처:중앙박물관>


2. 쿠란 필사본, 인도, 16세기, 종이에 금.물감.잉크, 뛰어난 채색 기술을 보여주는 무굴 제국 시대의 쿠란 필사본이다. 내용부분은 3단으로 나뉘어 졌는데, 중앙에는 술루스체로, 위 아랫단에는 나스흐체로 쿠란의 내용을 필사하였다. <출처:중앙박물관>


대접, 이라크, 9세기, 도기, 대접 안쪽에는 십자 모양으로 구획하여 도식화된 식물 무늬와 쿠파체를 모방한 추상적인 무늬를 묘사하였다. 부적 또는 마술의 목적으로 사용된 대접이다. <출처:중앙박물관>


부적용 상의, 인도, 15세기 후반 추정, 면, 붉은 색과 검은 색으로 염색한 이 옷은 액막이용으로 만든 것이다. 가장자리에 알라를 일컫는 99개의 이름이 쓰여 있는데 이 이름은 무슬림이 기도를 할 때 암송하는 이름이다. 옷 전체에 쿠란 114개 장 전체를 변형된 술루스체로 써 넣었다. <출처:중앙박물관>


점술용 대접, 인도, 16세기, 금동, 점술을 위해 사용한 대접으로 소유자의 이름이 새겨져 있으며 제작일자와 제작자의 서명도 있다. 대접 내부에 쿠란문구, 기도, 다양한 문구, 부적 역할을 하는 마술적 숫자 등을 새겼다. <출처:중앙박물관>


1. 건축 장식물, 이란 동부 가즈니, 11세기말 ~12세기초, 대리석, 마드라사(이슬람의 교리를 가르치는 학교) 또는 '묘지 하단의 일부로 추정되는 대리석 판에 쿠파체로 "위대하고 숭고함"이라고 새겼다.
2. 묘비석, 이집트, 1152년, 대리석, 이 비석에는 쿠파체로 묘지 주인의 이름과 사망 연도를 새겼다. 비문 마지막에는 남편이 함께 묻혀 있다고 명시하였다. <출처:중앙박물관>


묘비석, 이집트, 1107~08년, 대리석, 묘지 주인의 이름과 사망연도를 새긴 비석이다. 비석 중앙에 쿠란 문구를 새겼다. <출처:중앙박물관>


1. 묘비석, 아라비아 반도, 10세기경, 현무암, 앞면에 쿠파체로 여덟줄의 명문을 새겼다. 리즈크 이븐 압둘라라는 고인을 기리기 위한 묘비석이다. <출처:중앙박물관>


2. 러서터 장식 묘비석, 이란, 1476~77년, 도기, 나스흐체와 나스탈리크체로 "영원한 신"이라는 문구와 쿠란 문구, 운율이 있는 페르시아어로 망자의 이름, 사망 연도 등을 넣은 비문이다. <출처:중앙박물관>

쿠파체
쿠파체는 가장 오래된 아랍어 서체로 직선적이며 장중한 모양이 특징이다. 쿠파체는 고대 아라비아 금석문에 새긴 명문체에서 비롯된 것으로, 비석의 명문에도 많이 사용되었다. 11세기까지 쿠란은 쿠파체로 필사하였으나, 이후에는 다양한 서체로 필사하였다. <출처:중앙박물관>


1.대접, 이란 니샤푸르 또는 사마르칸트, 10세기 또는 11세기 전반, 도기, 중세 이란 지역 도자 생산지로 유명한 니샤푸르에서 제작된 도기이다. 도기 표면에는 검은색 쿠파체로 "관대함은 천국에 거주하는 자들의 미덕이다."라고 적었다. <출처:중앙박물관>


2. 건축장식물, 이란 동부, 11~12세기, 나무, 나무판에 쿠파체로 '주건(al-mulk)'이라는 글자를 조각하였다.
3. 향수병, 이란동부, 10세기경, 청동, 향수 또는 에센스 오일을 담았던 용기 표면에 쿠파체로 "영적 완전성을 추구하는 자에게 영광과 축복을"이라고 새겼다. <출처:중앙박물관>


도장, 인도, 15세기 추정, 나무, 중앙에는 쿠파체 풍의 사스흐체로 "축복의 결과를 .... 최고의 명성을"이라고 새기고, 위 아래에는 술루스체로 '(도장의 주인은) 성스러운 주권자, 주동자, 관대하게 용서하는 자, 후원자, 가장 많은 것을 추구하는 자를 믿는다:라고 새겼다. <출처:중앙박물관>


1. 티라즈, 이집트, 10세기, 잉크.리넨, "신으로부터 축복을, 그의 위대함이 찬양을 받기를, 신으로부터 승리를"이라는 문구를 쓴 티라즈 조각이다. <출처:중앙박물관>


2. 티라즈(의복 명문 장식), 이집트 바흐나사 추정, 9세기, 리넨, 양모, 쿠파체로 "사랑 많은(Al-Rahim)"이라고 쓴 티라즈 조각이다. <출처:중앙박물관>


3. 직물, 이란 동부, 12~13세기, 비단, 직물 표면에 "알라(Allah)"를 좌우 대칭형으로 반복하여 넣었다. <출처:중앙박물관>


4. 직물, 이란 동부, 12세기 전반 추정, 비단.은사, 쿠파체로 "훌륭한 술탄 기야스 알단야와 일딘(Ghiyath al-Dunya wa'l-Din)"이란 문구를 좌우 대칭 형태로 반복하여 넣었다. <출처:중앙박물관>

나스흐체
전반적으로 둥글고 우아한 필기체로 읽고 쓰기에 편리하여 가장 인기있는 서체이다. 쿠파체와 나스흐체는 모두 변형된 형태가 무수히 많다. <출처:중앙박물관>


대접, 이란 중부 카산, 1218년, 도기, 대접 안쪽에는 네 구역으로 팔메트 넝쿨과 새를 묘사하였다. 그릇 안쪽 테두리에는 나스흐체로 배움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문구를 넣었다. 대접 바깥 면에는 쿠파체로 소유자의 축복을 기원하는 문구를 넣었다. <출처:중앙박물관>


목관, 터기, 14~15세기경, 나무, 이 목관은 장식미가 떨어져 평범한 일반인을 위해 제작된 것으로 짐작된다. 술루스체로 쿠란의 문구와 안식을 가져다 주는 종교적인 문구들을 새겼다. <출처:중앙박물관>

술루스체
이슬람 세계의 서예가가 애용한 예술적인 서체로 세로획이 가로획의 길이보다 세 배가 긴 것이 특징이다. 술루스는 아랍어로 '1/3'을 의미한다. 초기 쿠파체의 직선적이고 모난 형태를 보완한 곡선과 경사진 선 모양의 서체로, 모스크 장식에 많이 사용되었다. <출처:중앙박물관>


1. 건축장식물, 터키 아나톨리아 코니어, 1251년, 도기, 이슬람의 교리를 가르치는 학교인 마드라사에 있던 건축 장식물이다. 검은 색 술루스체로 쓴 내용은 쿠란에서 가장 긴 장인 2장의 마지막 절이다. <출처:중앙박물관>


2. 타일, 터키 아나톨리아, 14세기 이후, 도기, 건축용 대형 원기둥 표면에 사용된 타일이다. 팔메트 반쪽 넝쿨무늬를 배경으로 술루스체의 글씨를 흰색으로 넣었다. <출처:중앙박물관>


1. 등잔, 이란동부, 10세기, 청동, 등잔의 어깨 부분에 쿠파체로 '축복과 행복'이라는 문구를 새겼다.
2. 접시, 이란 동부, 13세기 초, 황동, 평평한 접시 안쪽에 글자 끝을 사람과 동물 얼굴모양으로 변형시킨 나스흐체로 '영광, 번영, 행운, (신으로부터)자양물'이라는 내용을 새겼다. <출처:중앙박물관>


그릇, 이란 파르스 추정, 14세기 전반, 황동.은.금, 망치로 금속판을 두드려 모양을 만든 후 무늬를 새기고 금과 은으로 상감 장식한 황동제 그릇이다. 불룩하게 뛰어나온 몸체에는 술루스체로 술탄을 찬양하는 문구가 새겨져 있다. 문구 양 옆으로는 말을 탄 기수를 표현하였다. 그릇 내부에는 태양을 상징하는 형상 주변으로 물고기와 두루미, 거북이 등 여러 동물을 표현하였다. <출처:중앙박물관>


항아리, 이집트, 12세기, 도기, 녹색 유약을 바른 항아리 어깨 부분에 술루스체로 "주인에게 영광.부.행운, ...., 안녕, 장수를"이라는 기원의 문구를 넣었다. <출처:중앙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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