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정사 대웅전이 있는 중심 영역 서쪽편에 자리잡고 있는 화엄강당은 스님들이 불교의 기초 학문을 배우는 수양공간이다. 맞배지붕에 주심포 양식을 사용한 이 건물은 극락전의 건축 양식과 비슷한 형태로 지어진 건물로 보물로 지정된 문화재이다.
극락전과 마찬가지로 처음 봤을 때의 느낌은 워낙 간결하고 깨끗하게 관리되어서인지 최근에 만든 건물처럼 보이기도 하지만 고려시대 건축양식이 잘 남아 있는 특징이 뚜렷한 건물이다.
봉정사 화엄강당은 대웅전 앞 경내 서쪽편에 자리잡고 있는 건물로 정면3칸, 옆면 2칸의 건물이지만 강당으로서 규모는 크지 않은 편이다.
봉정사 화엄강당은 맞배지붕에 주심포 양식을 사용하였다.
뒷쪽편에서 본 봉정사 화엄강당. 단청의 장식이 화려하지 않고 소박하게 꾸며졌다.
천등산 기슭에 있는 봉정사는 신문왕 2년(682) 의상대사가 지었다고 한다. 부석사를 세운 의상대사가 부석사에서 종이로 봉황새를 만들어 날려 보냈는데, 그 새가 내려앉은 자리에 절을 짓고 봉정사라 이름지었다는 전설이 전한다. 화엄강당은 스님들이 불교의 기초 교학을 배우는 곳이다.『양법당중수기』등의 기록에 따르면 같은 경내에 있는 극락전과 대웅전을 17세기에 고쳐 지었을 때 화엄강당도 함께 고쳤을 것으로 추정한다. 규모는 앞면 3칸·옆면 2칸이며 지붕은 옆면에서 볼 때 사람 인(人)자 모양과 비슷한 맞배지붕이다. 지붕 처마를 받치기 위해 장식하여 짜은 구조가 기둥 위에만 있는 주심포 양식이다. 이 부재들이 다른 기법과 섞여 절충형식을 보이고 있는 점이 특징인데 대웅전보다 간결한 형태의 장식성을 사용하였다. 또한 강당으로 사용되는 건물이기 때문에 기둥은 낮지만 공포를 크게 잡아 겉모습의 균형을 살리고 있다. 2칸은 방이고 1칸은 부엌으로 되어 있으며 부엌과 방 사이에는 벽장을 설치하였다. 차분하고 안정감 있게 지은 건물로 우리나라 전통 건축사에 귀중한 자료가 되고 있는 문화재이다. <출처:문화재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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