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 도산서원을 관리하는 사람들의 살림집인 고직사는 강당인 전교당 옆쪽의 상고직사와 유생들의 기숙사인 농운정사 뒷편의 하고직사가 있다. 건물 규모는 유생들의 기숙인 농우정사나 동.서재봐다 약간 큰 것 같고, 도산서원 내에 다른 건물들에 비해서 약간 규모가 있어 보인다. 아마도 도산서원이 위치한 장소가 일반 민가와 상당히 떨어져 있기때문에 관리인들이 주변 민가에 살면서 출퇴근할 수 없어서 서원내에 항상 상주했었기때문인 것 같다.
또한, 고직사가 상.하에 따로 있는 것은 도산서원의 출발자체가 퇴계선생 생전에는 도산서당, 농운정사, 하고직사만이 있었는데, 선생 사후에 위쪽에 전교당과 사당인 상덕사가 건립되면서 제사 기능이 더해지고 서원에서 공부하는 유생들의 숫자가 늘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도산서원 상고직사는 'ㅁ'자형 주택구조를 연상시키는 형태이지만, 일반 주택의 살림집과는 많은 차이를 보이는 구조이다. 동쪽편으로는 강당인 전교당과 통하는 출입문이 있고, 남쪽으로는 서원 정문과 하고직사와 통하는 대문이 있다. 남쪽을 향하고 있는 중심이 되는 건물은 앞면 5칸의 큰 건물로 3칸의 넓은 마루와 양쪽에 온돌방을 두고 있다. 아마도 마루에서 유생들이 식사를 하지 않았을까 생각된다.
상고직사 좌.우에 있는 건물에는 방은 없고 창고나 부엌으로 사용된 건물로 보이는데, 아마도 제사 준비 또는 유생들의 식사를 준비하기 위한 물뭄들을 많이 쌓아 두고 있었던 것 같다.
서원관리인들이 기거했던 방는 고직사 대문 좌우에 있는 문간채에 주로 위치하고 있다.
상고직사에서 내려다 본 서원과 낙동강변의 풍경. 이 곳에서도 서원 주변의 수려한 풍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하고직사는 농운정사 뒷편에 위치하고 있는데 전체적인 구조는 상고직사와 비슷하지만 규모는 약간 작게 만들어졌다.
하고직사 좌.우의 건물. 방은 많지 않고 창고와 부엌용도로 사용되었던 것 같다.
하고직사 출입문
하고직사에서 올려다 본 상고직사. 서원 정문에서 강당까지의 주출입로와는 별도로 서원 바깥쪽에도 통로가 있으며, 서원 내부인들은 이 길을 많이 이용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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