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철기는 평안도 청천강 이북에서 처음 시작된 것으로 보이며, 이는 전국시대 혼란기에 연나라로부터 인구의 유입과 관련된 것으로 보인다. 중국에서 지배층을 이루던 세력들이 한반도에 들어오면서 고조선의 지배층도 많은 변화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특히 위만이 쿠데타로 집권한 위만조선 시기에는 세력경쟁에서 탈락한 집단들이 한반도 서남부로 이전하면서 새로운 읍성국가들이 많이 생겨났던 것으로 보이며, 이들 국가들은 대체로 진辰이라 불리고 있는데 통일된 국가를 형성한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
한반도에서 가장 이른 시기에 만들어진 철기는 평북 위원 용연동 유적으로 알려져 있으며, 다양한 종류의 철제무기와 농공구 등이 출토되었다. 또한 이 시기에 중국 연나라와는 긴장관계가 유지되는 한편 많은 교류가 있었던 것으로 보이며, 연나라 화폐인 명도전이 다양한 지역에서 출토되면서 구체적인 교류지역을 잘 보여주고 있다. 한반도 서남부 지역으로 이주한 세력들이 세운 읍성국가들의 유적들은 전남 함평 초포리, 전북 장수 남양리, 충남 당진 소소리 등이 있으며 세련된 청동제품과 철기들이 다량으로 출토되고 있다.
한국식 동검의 발전과 철기문화 등장
청천강 이남 지역에서는 한국식 동검문화가 성숙하여 한국식 투겁창, 꺽창 등 새로운 무기가 등장하고 청동기 제작 기술이 정점에 이르렀음을 보여주는 정교한 잔무늬 거울과 방울이 제작된다. 고조선은 전국시대 칠웅 중 하나인 연나라 장수 진개의 침입으로 영토를 잃는 등 연나라와 첨예한 대립관계에 있었다. 이러한 상황속에서 고조선은 철기를 사용하여 더욱 발전하였다. 철기 문화는 청천강 이북 지역에서 먼저 시작되어 점차 남부 지역으로 퍼졌다. <출처:중앙박물관>
평북 위원 용연동 유적
명도전 800여매를 비롯하여 청동 허리띠 장식, 창.낫.화살촉.도끼.가래.괭이.조각칼 등의 철제 무기와 농공구 등이 출토되었다. 한반도에서 사용된 가장 이른 시기의 철제품이라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를 지니며 기원전 4세기 말 - 기원전 3세기 초 무렵으로 추정된다. <출처:중앙박물관>
조각칼.도끼, 가래.괭이
투겁창, 반달칼.낫
허리띠고리, 명도전
평북 강계 중암동에서 출토된 명도전
명도전
기원전 4세기 무렵 중국 연나라의 영향으로 청천강 이북에서 중국 랴오동 지역에 걸쳐 연화보-세죽리 유형이라는 새로운 문화가 형성된다. 이 문화는 농.공구류 위주의 주조 철기, 명도전, 회전판을 이용하여 만들고 밀폐된 가마에서 구운 회색토기 등을 특징으로 한다. 이 중 명도전은 앞면에 '명 明'자가 새겨져 있는 손칼모양의 화폐를 뜻한다. 명도전은 대개 나무상자, 단지나 항아리에 수십 매에서 수천 매에 이르기까지 한꺼번에 넣어 묻힌 채로 발견된다. <출처:중앙박물관>
고조선과 진
고조선은 철기 문화를 받아들이면서 생산력이 늘어나 경제가 발전하고 통치조직이 확립되었다. 위만조선(기원전 194~108년)은 사회 질서 유지를 위해 '8가지 법률'을 두었는데, 이 가운데 '사람을 죽인 자는 즉시 죽인다' 등 3가지의 조목이 전해지고 있다. 같은 시기 남한 지역에는 진辰이 존재하였다. 화순 대곡리, 함평 초포리, 장수 남양리, 당진 소소리 유적 등을 통해 볼 때 최고 수준의 청동기를 제작하고 철기를 가장 먼저 받아들인 서남부 지역이 중심지역으로 추정되고 있다. <출처:중앙박물관>
전남 함평 초포리 유적
한국식 동검, 중국식 동검, 꺾창, 투겁창, 도끼, 조각칼, 끌, 거울, 방울 등 다양한 청동제품과 청동제품의 제작 시 사용된 숫돌, 옥 등이 출토된 돌무지널무덤이다. 2개의 곱은옥은 시신의 귀 부분에서 대칭으로 발견되어 귀고리로 사용되었음을 알 수 있다. <출처:중앙박물관>
잔무늬 거울
한국식동검, 중국식 동검, 투겁창
칼자루끝장식
꺾창
방울
방울
도끼, 조각칼, 숫돌, 끌
전북 장수 남양리 유적
잔무늬 거울과 한국식 동검, 칼자루끝장식, 청동 투겁창, 철제도끼,끌,돌칼,돌화살촉 등이 출토된 돌무지널무덤이다. 농공구인 철제 도끼와 끌은 남한 지역에서 사용된 가장 이른 시기 철제품이다. <출처:중앙박물관>
한국식동검.칼자루끝장식, 한국실 투겁창
잔무늬 거울, 칼.화살촉, 도끼.끌
한국식 동검.칼자루끝장식, 꺽창
충남 당진 소소리 유적
한국식 동검.칼자루장식, 잔무늬 거울 등의 청동기, 도끼.끌 등의 철기, 유리 대롱옥, 돌화살촉, 검은간토기 등이 출토된 유적이다. 장수 남양리, 부여 합송리 유적 등과 더불어 기원전 2세기경으로 추정된다.<출처:중앙박물관>
유리
청동기시대에는 천하석,벽옥으로 만든 옥제품이 널리 쓰였지만 철기가 사용되면서 본격적으로 유리옥이 등장한다. 유리로 된 유물에는 당진 소소리, 부여 합송리, 완주 갈동 유적에서 출토된 대롱옥과 둥근옥 등이 있다. <출처:중앙박물관>
화살촉.숫돌, 잔무늬 거울, 도끼.끌
*자료참조:
1. 중앙박물관
2. 다시찾는 우리역사, 한영우, 경세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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