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고성군에서 함안이씨의 위계서원, 허씨의 도연서원, 달성배씨의 수림서원이 모여 있는 마암면의 서원 중 고려 개국공신인 배현경을 비롯하여 달성배씨 조상들을 모시고 있는 수림서원이다. 이 서원은 구한말인 철종7년(1856)에서 새워진 서원으로 배향기능을 위주로 한 문중재실을 역할을 하고 있다고 볼 수 있는 전형적인 서원이다.
서원은 원래 학문적 업적이 뛰어난 사람의 업적을 기리고 후학을 양성하는 목적으로 그 학풍을 따르는 제자나 지역 유림들이 뜻을 설립되었는데, 조선후기 들어서면서 학문을 계승한다는 원래의 목적에서 벗어나 조상을 모시는 사당과 문중인사들이 모이는 장소로서 서원이 남설되었으며 그 폐해가 크서 영조대 이후에는 많은 규제가 있었고, 구한말에는 대원군이 전국 대부분의 서원을 철폐하였다.
이곳 수림서원에서는 고려 개국공신이자 달성배씨의 시조인 배현경을 비롯하여 달성배씨를 모시는 문중 사당의 성격을 갖는 서원으로 교육기관으로서의 역할보다는 조상을 모시고 제사를 준비하는 재실의 성격을 가지고 있는 곳으로 보인다. 구한말 서원 철폐령으로 훼철되었다가 복원된 것으로 보인다. 사당, 강당, 정자 등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후대에 세워진 서원이라서 그런지 건물규모는 상당히 큰 편이다. 서원은 달성배씨 세거지인 마을에서 조금 들어간 숲속의 아늑하게 자리잡고 있다.
고성 수림서원 전경.
일반적인 서원과는 달리 서원 앞쪽에 앞면 3칸에 넓은 대청마루가 있는 '양정재'라는 건물이 있다. 아마도 재실용도로 지은 건물이 아닌가 생각되며, 서원과는 담으로 분리되어 있다.
서원으로 들어가는 돌담길. 안쪽에 서원 출입문인 솟을 대문이 있다.
앞면 5칸으로 큰 규모의 강당과, 앞면 3칸의 정자인 '산해정'으로 이루어진 강학공간. 구한말에 세워진 이 서원은 강당과 동.서재로 이루어진 일반적인 서원이나 향교와는 달리 문중사람들이 모임을 가질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든 것으로 보인다.
서원 안쪽에 있는 사당
서원 앞에 있는 작은 연못. 이 서원을 건립할 때는 건물 배치나 조경에 상당히 신경을 많이 쓴 것으로 보인다.
수림서원으로 들어가는 숲길
아늑한 숲속에 자리잡고 있는 수림서원 전경. 큰 강가에 세운 것을 아니지만 나름대로 주변 경치를 고려하여 건물을 세운 것으로 보인다.
서원 입구에는 오래전에 만든 것으로 보이는 큰 연못이 있다. 마을 농지에 물을 공급하는 기능을 겸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서원 앞쪽으로는 많이 넓지는 않는 농지가 있다.
이 마을이 달성배씨 세거지임을 말해주는 표지석
마을 입구의 정자나무
마을 안쪽 풍경
수림서원, 경남 고성군 마암면 화산리
수림서원은 1856년(철종7)에 건립하여 무열공 배현경을 비롯하여 배정지, 배인경, 배맹관, 배상곤, 배경 등의 위패를 봉안하고 향사를 올렸다. 대원군 때 서원 철폐령으로 헐렸으나 그 후 다시 지었다. 묘우 앞에 놓인 강당은 정면 5칸, 측면 3칸의 팔작지붕 기와집으로 가운데 2칸은 대청이고 왼쪽 2칸과 오른쪽 1칸은 방이다. 강당 앞 오른쪽에는 정면 3칸, 측면 3칸의 산해정이 있다. 정문은 정면 5칸, 측면 2칸의 솟을대문으로 가운데 1칸은 출입문으로 사용하고 양측 2칸은 방과 광으로 구성되어 있다. <출처:고성군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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