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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박물관 미술관] 황룡사 구층목탑 사리갖춤과 지진구

younghwan 2011. 11. 7.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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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주 황룡사는 신라 천년의 수도였던 경주에서 으뜸가는 사찰로 진흥왕때 짓기 시작하여 선덕여왕 때 완성되었다. 황룡사에는 신라의 삼대 보물 중 두가지인 금당에 안치된 금동장륙존상과 구층목탑이 있었다고 한다. 황룡사구층목탑은 선덕여왕 때인 645년에 승려 자장의 권유로 세운 높이 80여m에 이르는 거대한 건축물로 몽고의 침입으로 1238년에 불타버리기까지  약 600여년의 세월 동안 경주 도심에 우뚝서 있으며 경주의 랜드마크가 되었던 웅장한 구조물이었다. 

 탑(Pagoda)은 석가모니의 진신사리를 모시기 위해 쌓은 구조물로 스투파라고도 한다. 탑은 불교의 발생지인 인도에서 유래했으며, 인도나 서역에서는 반구를 뒤집어 놓은 형태가 일반적이었으나, 중국을 거치면서 목조건축물 형식으로 바뀌었고 이후 중국에서는 벽돌로 쌓은 전탑, 한반도에서는 석탑의 형태로 변천하였다. 황룡사 구층목탑은 중국의 다층목탑 형식을 따른 탑이라 할 수 있다. 황룡사 구층목탑도 부처의 사리를 모신 탑인 관계로 내부에는 이후에 세워진 다른 석탑들과 마찬가지로 사리갖춤에 부처의 사리를 봉안하였던 것으로 보인다. 황룡사 구층목탑의 심초석 사리구멍 안에서는 사리를 모셨던 사리갖춤이 발견되었는데, 이 사리갖춤의 외함에는 탑을 조성한 내력이 적혀 있어 찰주본기라고도 부른다. 찰주본기에 적힌 내용은 삼국유사 등에서 기록된 내용과 큰 차이는 없다고 한다. 황룡사 구층목탑 터에서는 찰주본기 외에도 큰 건물을 세울 때 땅의 기운을 누리기 위해 묻은 지진구도 함께 발견되었는데 금.은 등 칠보와 거울.칼 등 다양한 형태의 물건들이 출토되었다.


황룡사 목탑 찰주본기
흔히 황룡사 찰주본기로 일컬어지는 금동판은 황룡사 구층목탑 심초석의 사리구멍 안에 있던 가리갖춤 가운데 내함입니다.1964년 도굴된 것을 1966년에 되찾은 것입니다. 금동판 네 개를 경첩으로 연결시켜 네모난 상자를 만들었는데, 한 면은 문고리가 달려 있는 것으로 보아 문인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문의 앞뒷면에는 부처와 불법을 수호하는 인왕과 신장이 각각 2구씩 새겨져 있습니다. 나머지 세 면에는 황룡사 구층목탑을 만든 경위와 탑이 기울어 경문왕 때인 871년 탑을 고친 내용을 새겼습니다. 이와 함께 중건에 참여한 관리와 승려들의 명단도 기록하였습니다. 구층목탑을 세운 경위는 '삼국유사' 등에 기록된 내용과 큰 차이가 없는데, 자장이 삼한의 통일과 국가의 안녕을 위해 황룡사 구층목탑을 세우자고 선덕여왕에게 건의하여, 이간 용수를 감독으로 하고 백제 장인 아비지를 대장으로 삼아 높이 225자(약 80m)의 목탑을 만들었다고 합니다. <출처:경주박물관>



황룡사 목탑 사리갖춤, 구층목탑 심초석 사리공 내 출토 (646~1238)


찰주본기라 불리는 사리갖춤을 복원한 모습.  금동판을 연결시킨 네모난 상자 형태인데, 한 면은 문고리가 달려 있는 것으로 보아 문으로 인왕과 신장이 각각 2구씩 새겨져 있다. 나머지 세 면에는 이 탑을 세운 경위와 수리한 내력이 적혀 있다.


금합, 은합, 구슬


청동방형 사리함, 청동원통형 사리함,  은제 장식판, 은합

황룡사 지진구
지진구는 큰 건물을 세울 때 땅의 기운을 누리기 위해 땅에 묻는 것을 일컫는 말입니다. 보통 금.은수정.진주.호박.유리.마노 등 칠보 외에 거울, 칼 등을 묻었습니다. 황룡사에서는 목탑터와 서 금당터에서 지진구가 나왔습니다. 목탑 터 지진구는 기단 흙과 적심석 사이, 심초석 아래에 있었습니다. 그 종류는 청동그릇, 침통, 칼, 가위, 청동거울, 중국에서 수입한 백자 등 일상생활용품을 비롯하여 귀걸이, 팔찌, 허리띠 장식, 곱은옥 등 장신구, 금동관불 등 매우 다양합니다. 특히 이 지진구는 목탑이 세워졌던 선덕여왕 14년(645) 이전의 것으로 밝혀져, 7세기 중엽 신라의 문화수준을 이해하는 귀중한 자료가 됩니다. 서금당 터에서도 지진구가 나왔는데, 특히 서아시아문화의 영향으로 새 두마리가 대칭으로 새겨진 은장식관이 출토되기도 하였습니다. <출처:경주박물관>


각종 지진구 (가위.칼.팔찌.방울.침통.허리띠 장식 등)


수정.옥.곱은옥


구슬, 귀걸이 


청동거울


청동거울


금동 항아리, 의식을 거행할 때 썼던 것으로 추정됨


청동합, 청동완, 백자항아리


청동나발, 청동 용얼굴, 청동장식


금동불입상, 청동불 입상


공양하는 천인, 금동보살 머리, 금동 금강역사상


청동 풍탁


청자대접, 청자 접시조각, '관'이 새겨진 백자조각, 청자 접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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