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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문화재(탑_석등_범종)

경주 나원리 오층석탑(국보 39호), 이끼가 끼지 않아 '나원 백탑'이라 불렸던 석탑

younghwan 2012. 5. 29.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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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주시 현곡면 나원리 산속에 홀로 남아 있는 나원리오층석탑이다. 높이 9m에 이르는 통일신라 전성기때 만들어진 것으로 보이는 석탑으로 2층의 기단 위에 5층의 탑신을 쌓아 올린 석탑이다. 탑의 기단이나 몸돌에 별다른 장식을 하고 있지는 않으나 기단부와 탑신의 비례가 뛰어난 석탑으로 조성당시의 원혀이 크게 파손되지 않은 상태로 남아 있다. 2층으로 된 기단부는 그리 높지는 않으나 5층의 탑신을 안정감있게 잘 받치고 있다. 5층으로 이루어진 탑신 1층 몸돌과 지붕돌은 상대적으로 큰 편이며, 위로 올라갈 수록 작아지고 있다.

 이 석탑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아름다운 석탑인 불국사 삼층석탑(석가탑 또는 무영탑)과 비슷한 시기에 제작된 것으로 그 조각수법이나 조형미에 있어서 완성되어가는 통일신라석탑의 조각기술을 잘 보여주고 있는 석탑이다. 장식성을 배제하고 단순하고 절제된 석탑의 아름다움이 잘 표현된 석탑이다. 이 석탑을 1996년 해체하였을 때 석탑내부에서 사리함이 발견되었는데, 금동불 입상과 금동으로 만든 탑, 사리 등이 출토되었다. 이 석탑이 있던 절의 흔적은 거의 남아 있지 않은 편이며, 오랜 기간동안 석탑만이 남아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석탑이 있는 절터에서 경주시내를 지나 포항 영일만으로 흐르는 형산강과 주변의 넓은 들판이 내려다 보이며, 근처에는 진덕여왕릉이 있다.



국보 39호로 지정된 경주 나원리 오층석탑. 형산강이 내려다 보이는 언덕에 자리잡고 있는 이 석탑은 통일신라 석탑이 완성되어 가던 시기인 8세기에 만들어진 것으로 9m에 이르는 웅장한 모습을 자랑하고 있다.


2층으로 이루어진 이 석탑의 기단부. 1층은 낮아서 바닥처럼 보이고, 2층기단부가 석탑전체를 떠받치고 있는 형태를 하고 있다. 기단에는 각면마다 4개씩 기둥을 새겨놓고 있으며, 별다른 장식은 하고 있지 않다.


기단부와 함께 탑을 받쳐주는 줌시적인 역할을 하는 1층 몸돌


2층부터는 몸돌의 높이가 낮고, 지붕돌 중심으로 탑이 이루어져 있다. 지붕돌은 끝이 위로 살짝 들어올려져 날렵하면서도 화려한 느낌을 주고 있다.


경주 나원리 오층석탑


석탑 지붕동 3층부분에서 발견된 금동사리함과 사리


사리함에서는 사리와 함께 금동불, 금동으로 만든 석탑 등이 함께 발견되었다.


경주 나원리 오층석탑

경주 나원리 오층석탑, 국보 39호, 경주시 현곡면 나원리
이 탑은 이중 기단 위에 세운 오층석탑으로 높이는 9m이다. 옛 절의 금당자리 뒤쪽에 세워진 것으로 보인다. 아래 기단에는 면마다 다섯개의 기둥새김이 있고, 위 기단에는 네개씩 있다. 1층 몸돌는 돌 넷으로 짜 맞추어져 있으며, 1.2층 지붕돌은 처마 받침돌과 지붕 윗돌이 별개이다. 2층 몸돌과 3층 위로는 몸돌 하나에 지붕돌 하나씩이다. 1996년 3월 15일 해체할 때 지붕돌 3층 부분 사리함 내에서 금동불 입상이 발견되어 현재 국립중앙박물관에 보관 중이다. 탑의 구조로 보아 8세기경에 세워진 것으로 추정된다. 경주 부근에 남아 있는 석탑으로서는 드물게 아직도 조성 당시의 원형을 잃지 않고 있다. 이 탑은 각 부의 아름다운 비례로 석재의 순백함과 아울러 청신한 기품을 보여주고 있으며, 이끼가 끼지 않는 것으로 유명하여 '나원백탑'이라고도 불린다. <출처:경주시청>


나원리 오층석탑에서 내려다 보이는 형산강 너머의 들판. 경주 도심의 확장에 따라서 많은 아파트들이 들어서 있다.


석탑 안쪽에는 나원사라는 작은 사찰이 들어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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