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여박물관 기증전시실로는 충남대 건축학과 교수를 지낸 박만식씨가 기증한 유물들을 전시하고 있는 박만식기증실이 있다. 이 전시실에는 삼국시대 백제의 영역 중 부여와 가까운 지역인 논산시 연산면 일대에서 출토된 백제 토기들이 전시되어 있다. 이곳에 전시된 토기는 적갈색 연질토기도 있으나, 대부분 회청색 경질토기로서 단지, 목단지, 그릇받침, 굽다리접시, 손잡이잔, 세발토기, 뚜껑접시, 병, 작은단지, 토기뚜껑 등은 이 지역의 대표적 기종으로 꼽힌다. 경주박물관의 국은기념실에 비해서 전시유물이 다양하지 않고 연산지역에서 출토된 토기 위주의 단조로운 전시실이라 할 수 있다.
이 전시실에 전시된 토기들은 논산 모촌리와 표정리 고분군을 비롯하여 충남 논산군 연산지역에서 출토된 토기들이라고 한다. 논산 표정리고분군은 연산면 표정리에 있는 백제의 고분으로 수천기의 고분들이 계룡산 남단무에 광범위하게 분포되어 있다고 하며, 대부분 도굴되거나 파괴된 채로 남아 있었다고 한다. 출토된 유물들로는 굽다리 접시와 병모양 토기 등 백제시대 토기들이며 그 연대는 대체로 5세기 후반에서 6세기초로 추정되고 있다.
이 지역을 대표하는 토기로 세발이 달리 뚜껑이 있는 솥형태의 토기이다.
입큰단지(Jar), 논산 연산면, 백제
곧은입단지(Jar), 논산 연산면, 백제
접시(Dishes), 논산 연산면, 백제
작은단지(Jar), 곧은입단지(Jar), 사발(Bowl), 짧은 굽다리접시(Mounted cups), 논산 연산면
손잡이잔(Cup with handle), 논산 연산면
토기병(Bottle), 논산 연산면
뚜껑그릇(Bowls with lid), 논산 연산면
방울잔(Cup with bell)과 토제방울(Bells), 논산 연산면
이형토기(Bottles), 깔대기모양병(Bottle), 논산 연산면
이형토기는 단지, 항아리, 접시, 병 등을 변형시켜 이상한 모양으로 만든 것으로 백제토기의 한 특징을 보여주는 것인대, 닭모양토기, 납작한 병에 깔대기 모양의 아가리를 붙인 것, 병의 아가리를 옆으로 붙이 거북모양병, 뚜껑접시를 두개 붙여 놓은 듯한 것, 표주박모양병 등이 있다. 이러한 이형토기들은 연산지역에서 출토되었을 가능성이 높은 토기들로 기북모양병과 깔대기병은 보령지방과 영산강 유역에서도 발견되고 있다.
연산지방의 그릇받침
논산 모촌리와 표정리 고분군에서 출토된 토기로 대표되는 연산지방의 백제토기는 굽다리접시 등 매우 다양한 종류로 이루어져 있으며, 굽다리접시 모양의 그릇받침과 같이 백제이외의 다른 지방에서는 보기드문 종류도 많다. 그릇받침은 밑바닥이 둥근 항아리 등의 그릇을 올려놓기 위하여 받침용으로 만들어진 토기이다. 백제의 그릇받침은 크게 원통형, 굽다리바리형, 또는 굽다리접시형, 그리고 장고형이 있는데 원통형은 서울의 몽촌토성에서 많이 출토되었고 굽다리접시형은 연산지방, 그리고 장고형은 부여, 공주지역에서 출토되고 있다. 그릇받침의 장식적 요소 가운데 삼각형, 원형투공, 간단한 물결무늬와 복잡한 장식적 요소는 시라.가야지역 토기와 비슷하다.
그릇받침(Pottery stand),
굽다리접시(Mounted cup)
짧은목단지(Jar)
손잡이단지
병, 굽다리단지,
적갈색연질단지,
장군
단지
다양한 형태의 백제 토기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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