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군 장성읍 성산리에 소재한 장성향교는 조선시대 장성도호부 공립교육기관이다. 장성향교는 장성읍 소재지에서 약간 멀리 떨어진 곳에 위치하고 있는데, 이는 장성읍 소재지가 일제강점기에 호남선 철도가 부설되면서 기차역과 가까운 현재의 위치로 옮겼기때문이다. 원래 장성도호부 관아는 향교에서 800여m 떨어진 성산초등하교 부근에 있었다고 한다. 조선시대 장성읍 지역에는 장성현이 있었고 남쪽에 진원현있었는데 임진왜란으로 지역이 피폐해져서 2개의 현을 합쳤다고 한다. 이때 장성향교와 진원향교가 합쳐져서 오늘날의 장성향교가 되었다고 한다. 병자호란 이후 내류지역의 국방력을 강화하기 위해 장성군 북쪽에 입암산선을 쌓고 읍치를 성산으로 옮기면서 향교도 현재의 위치로 옮겼다고 한다. 현재의 향교 건물 또한 이때 세워진 것이라고 한다. 향교는 고을 수령 주관으로 지역의 인재를 양성하는 공립교육기관이지만 조선후기에는 전국적으로 사림교육기관인 서원과 서당이 기능이 강해지면서 향교는 공자와 선현들의 제사를 올리는 제향기능만 유지되었는데 장성향교의 경우도 근처에 읍치 반경 수km 안에 호남지방을 대표하는 필암서원을 필두로, 북쪽에 봉암서원이 있었기때문에 공립교육기관을 역할을 하기 힘들었던 것으로 보인다.
장성향교, 장성군 장성읍 성산리
향교는 유학을 교육하기 위하여 지방에 설립한 국가교육기관이다. 장성향교는 태조3년(1394)에 북이면 오산리에 창립하였으나, 선조 33년(1600)에 진원향교와 통합하여 장성읍 장자동으로 옮겼다. 그 후 효종9년(1658)에 효종의 군비확장책으로 입암산성이 설치되면서 장성현이 도호부로 승격됨에 따라 지금의 위치로 옮겨 오늘에 이르고 있다. 현재 대성전, 동.서무, 내삼문, 명륜당, 외삼문, 홍살문, 고직사 등이 남아 있으며, 외삼문 밖으로 약300m되는 거리에 하마미가 있고, 약 12m되는 곳에 홍살문, 외삼문, 명륜당, 동.서재, 내삼문, 동.서무, 대성전 순서로 배치되어 있다. 학문을 하는 공간이 앞에 있고 제사를 모시는 공간이 뒤에 있는 전학후묘의 구조이다. <출처:장성군청>
향교 강학공간
장성향교는 공자를 비롯한 선현들의 제사를 올리는 제향기능만이 남은 전형적인 조선후기 향교의 모습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지만, 향교의 규모는 비교적 큰 편이다. 건물은 앞쪽에 강학공간인 명륜당이, 뒷편에 제향공간인 대성전이 일렬로 배치된 전학후묘의 공간배치를 하고 있다. 명륜당은 앞면 6칸, 옆면 2칸의 큰 건물이며, 사당이 있는 뒷쪽으로 공간이 열려 있다. 명륜당과 대성전 사이 마당 양쪽에 유생들의 기숙사인 동.서재가 배치되어 있다.
장성향교 전경. 휴식공간으로 사용되는 문루가 없고 솟을대문을 하고 있는 외삼문을 두고 있다. 이는 장성향교가 교육기관 역할보다는 제사기능만 남은 조선후기 향교의 특징이 아닌가 생각된다.
향교 외삼문
향교 바깥에 세워진 비석들. 최근에 세운 비석들로 보인다.
향교 강학공간의 중심건물인 명륜당. 앞면 6칸의 큰 건물로 가운데 3칸은 대청마루, 양쪽에 온돌방을 두고 있다. 강당은 대성전이 있는 안쪽 방향으로 개방되어 있다.
명륜당 대청마루 내부
유생들의 기숙사인 동.서재. 앞면 3칸, 옆면 1칸방의 조촐한 건물이다.
명륜당 오른편에 위치한 향교관리인들의 숙소인 고직사 건물들
향교 강학공간 마당
장성향교 명륜당
제향공간
대성전은 앞면 3칸의 전형적이 사당 건물의 형태를 하고 있다. 대성전 앞 마당 양쪽에는 선현들의 위패를 모신 동.서무를 두고 있다. 장성읍치 주변에 호남지역을 대표하는 서원들이 있어 실제 교육기능을 제대로 수행하지는 못했을 것으로 보이지만, 건물의 규모가 크고 잘 갖추어진 향교이다.
장성향교 대성전 내삼문과 담장.
공자와 선현들의 위패를 모시는 대성전. 대성전과 동.서무에는 공자와 제자들, 송대 유학자, 조선을 대표하는 유학자들을 모시고 있다.
대성전 앞 동.서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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