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안 비림은 북송 원우 2년(1087)에 처음 세워졌다. 원래는 우리나라의 향교처럼 공자를 모시는 문묘로 지어졌으나 지금은 비석을 소장.전시하는 박물관으로 사용되고 있다. 한나라 때부터 근때까지의 비석 4천여 개를 보관.전시하고 있는 곳으로 중국에서 비석이 가장 많이 있는 곳이다. 이곳에 전시된 비석은 시대가 다양하고 다양한 서법의 글자로 적혀 있으며, 그 내용 또한 역사적으로 가치가 매우 높다.
시안성벽 안쪽에 위치한 비림박물관 입구. 원래의 출입문은 아니고 박물관 출입문으로 지어진 것으로 보인다.
문묘의 첫번째 출입문이었던 패방. 전통적인 문묘 출입문 형태를 유지하고 있다.
비림박물관 두번째 패방
출입문을 들어서면 측백나무 등이 심어져 있는 전형적인 문묘 정원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중문에 해당하는 출입문.
중문을 들어서면 여러 왕조에 걸쳐서 조성된 비석들이 있는 비림이라 불리는 정원이 보인다. 가운데 학문을 논하던 작은 정자가 보인다.
중문을 들어서면 왼쪽에 있는 대하 석마이다. 중국 국보급 문화재로 5호16국 시기 대하(大夏)국에서 만든 유물이다.
맞은편에 있는 중국종. 당 예종 때인 711년에 만들어진 것으로 전형적인 중국 범종의 형태를 살펴볼 수 있는 유물이다. 비슷한 시기에 만들어진 신라 범종인 성덕대왕신종과 비교해서 볼 수 있는 유물이다.
비림 정원에 세워져 있는 비각. 우리나라 비각과 약간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비각에 있는 비석.
비림 양쪽에 있는 건물. 툇마루가 있는 벽돌로 지은 건물로 유생들이 공부하던 성균관의 동.서재에 해당하는 건물로 보인다.
'비림'이라 적힌 현판이 걸려 있는 비각. 원래 공자가 후학을 양성하고 학문을 논하던 행단에 해당하는 건물이다. 지금은 비석을 보관하는 비각으로 사용되고 있다. 뒷편에는 원래 공자를 모시는 대성전 건물이 있어야 하는데, 지금은 비림박물관 첫번째 전시실 건물이 있다.
비각 내부에 석대효경이라 불리는 비석이다. 한나라 때 발견된 2종류의 효경에 대한 논쟁을 정리하기 위해 당현종이 직접 주석을 달고 천하에 반포했으며, 745년 돌에 새겨 태학에건립하면서 세웠는데 이를 석대효경이라 한다. 비림을 대표하는 유물이다.
첫번째 전시실 내부에 전시된 비석들. 당나라 때(837)에 완성된 <개성석경>을 모아 전시하고 있다. <개성석경>은 12종류의 유교경전을 말하며 이곳에는 청나라 때 <맹자>가 추가되어 13경이 전시되어 있다. 이 비석은 그 중 <춘추곡량전>이다.
<춘추좌씨전>.
2번째 전시실(뒷편). 이곳에는 당나라의 유명한 비석들을 전시하고 있다. 그 중 <대진경교유행중국비>, 구양순이 쓴 <황포탄비>, 왕의지가 쓴 <삼장성교서비> 등이 유명하다. 당나라 명필들이 쓴 글씨들을 볼 수 있는 곳이다.
<대진경교유행중국비>. 경교(는) 콘스타티노플의 네스토리우스(?~451) 총주교를 시조로 하는 기독교 일파로로 네스토리우스파라고도 부른다. 당태종 때 중국으로 전래되었으며, 통일신라 때 발해와 신라에도 그 흔적이 남아 있는데, 이 비석은 당시의 교류관례를 보여주는 중요한 유물이다.
비석에 적혀 있는 시리아문자. 승려의 명단을 적은 것이다.
3번째 전시실. 이곳에는 각종 서체로 새겨진 진귀한 비석들이 전시되어 있다. 한나라의 <희평석경>, 전진의 <광무장군비> 등이 잘 알려져 있다.
사마방 잔비, 서진 265~317년. 예서에서 해서로 변화되는 과정의 글씨체이다.
미원신천시서비, 무주 688년, 위원단 찬서 가언숙 시 윤원개 서
회소초서 천자문, 명 1470년에 만든 초서 천자문이다.
단천자문, 당나라 때 장욱이 쓴 글씨이다.
언수 초서 및 두통첩, 북송 1058년, 석언수 장욱 서
4번째 전시실. 이곳에는 송나라부터 청나라때까지 비석에 새겨진 그림들이 전시되어 있다. 청나라 때 새겨진 <공자상> 등이 유명하다.
태백전도, 청 1700년, 가립 회
석각예술전시실. 섬서지역에서 출토된 주요 석각예술 문화재들을 전시하고 있는 공간이다.
노군상, 노자를 표현한 석조상으로 당대 화청궁 조원각에 있던 것으로 당대 석각에서의 진품으로 국보급 문화재이다.
이화 석관, 수 582년, 섬서성 삼원현 출토, 북주의 장군이었던 이화의 석관이다. 주작, 현무 등등 다양한 내용을 섬세하고 화려하게 새겼다.
석등, 섬서성 간현 서호촌 석우사, 당나라 시기의 석등으로 불전 앞에 놓여 있던 것이다.
달리는 짐승, 동한 23~220년,
전마장, 명청시기 1368~1911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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