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당나라 수도였던 시안을 대표하는 사찰 중 하나인 천복사(젠푸사, 荐福寺)이다. 명나라 때 다시 건설한 현 장안성 남문인 영녕문 남쪽에 위치하고 있다. 수나라 양제 진왕의 저택이 있던 자리에 당나라 측천무후가 세운 사찰이다. 통일신라 불교의 주류였던 화엄종과 관련 있는 사찰로 당나라 때는 현재 남아 있는 절터보다 상당히 큰 규모였다고 한다. 당나라 현종 때 천복사에 많은 밀교 경전들이 번역되었으며 당말 폐불사건 때 폐사를 모면한 중요 사찰 중 하나이다. 이후 여러 차례 중건되었으며 현재의 건물은 청나라 때 중건 한 것으로 벽돌로 지은 청대 건축양식을 보여주고 있다. 지금은 사찰로 사용되지 않고 시안박물원에 딸린 유적지로 관리되고 있다. 현재 남아 있는 건물로는 전형적인 중국 전탑 형식을 보여주는 소안탑을 비롯하여 대웅보전, 자씨각, 장경루, 종루, 고루, 산문 등이 남아 있다
불교가 융성했던 당나라 수도 장안을 대표하는 사찰 중 하나였던 천복사 전경. 당나라 때 처음 세워진 소안탑이 중심을 잡고 있기는 하나 오랜 세월을 거치면서 당나라 사찰의 모습은 많이 남아 있지 않다.
천복사 출입문인 산문. 청나라 때 건축된 것으로 당나라 사찰건축 양식과는 다른 것으로 보인다.
산문을 들어서면 문루에 해당하는 자씨각(慈氏阁)까지 길이 이어지고 있으며, 자씨각 앞 마당에는 수령 1000년이 넘는 오래된 고목들이 있다. 양쪽에 고루와 종루가 배치되어 있다.
산문에서 자씨각 앞 마당으로 드어오는 길. 중간에 금강문과 천왕문이 있었던 건물터가 있으며, 북송때와 명나라 때 천복사를 중건하면서 세운 비석이 있다.
범종이 있던 고루.
고루 옆에 있는 큰 범종. 옛 범종을 복원한 것으로 보인다.
맞은편에 있는 고루.
대웅보전이 있는 경내를 출입하는 문루인 자씨각. 명나라 때 중수되었다고 한다.
자씨각에서 내려다 본 마당. 수령 1,000년이 넘은 고목들이 마당에 있다.
자씨각에서 내려다 본 대웅보전이 있는 마당. 대웅보전을 중심으로 양쪽에 회랑처럼 긴 형태의 요사채 건물들이 배치되어 있다.
주불전에 해당하는 대웅보전. 앞면 3칸의 맞배지붕을 하고는 벽돌로 지은 건물로 전형적인 청나라 건축양식을 보여준다.
대웅보전 내부. 지금은 천복사 내력을 보여주는 전시관으로 사용되고 있다.
대웅보전 앞 마당 한쪽편에는 팔작지붕을 하고 있는 전통적인 당나라 건물양식이 일부 남아 있는 건물도 있다.
대웅보전 앞 마당에는 4기의 비석이 남아 있다. 명.청대에 천복사를 중수하면서 세운 중수비와 옛 사찰의 모습을 그림으로 새겨놓은 비석들이 있다.
천복사의 건물배치를 그림으로 새겨놓은 비석
대웅보전 앞 마당에 있는 작은 정자. 청나라 때 세운 건물이다.
대웅보전 뒷편에 있는 장경루. 청나라 때 세워진 건물로 당나라 때 불경을 번역했던 천복사의 내력을 보여주는 건물이다.
장경루 앞 마당. 양쪽에 요새채로 보이는 건물이 배치되어 있다.
뒷편에서 본 장경루
장경루가 있는 마당. 뒷편에 천복사를 상징하는 소안탑을 볼 수 있다.
장경루 뒷편에는 당나라 때 세운 소안탑이 있다. 화엄탑으로도 볼리는 소안탑은 높이 43 m의 벽돌로 지은 탑이다. 지금은 13층이 남아 있지만 원래 15층이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소안탑 앞에 있는 탑을 중수하면서 세웠던 비석. 청나라 때 세운 비석들이다.
천복사 후문에 해당하는 문루인 백의각이다. 명나라 때 세워진 건물이다.
백의각 출입통로 사이로 보이는 모습.
백의각 뒷편에 세워진 비석. 명나라와 청나라 때 천복사를 중수하면서 세운 비석이다.
천복사 서쪽편 정원에서 본 소안탑. 상당히 넓은 공간으로 지금은 시안의 역사를 보여주는 박물관 정원으로 사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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