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시 부론면 남한강과 가까운 내륙수운의 교통로에 자리잡고 있는 큰 절터인 거돈사 터에 남아 있던 보물 190호로 지정된 원공국사 승묘탑이다. 이 승탑은 일제강점기에 일본사람 집에 소장되어 있던 것으로 1948년 경복궁으로 옮긴 이래 현재는 중앙박물관 야외에 전시되어 있다. 현재의 모습은 바닥돌 없이 기단부와 탑신으로 구성된 8각형을 이루고 있는 전형적인 통일신라시대 양식을 하고 있는 승탑이다. 기단부는 팔각으로 아래받침돌과 윗받침돌에는 연꽃잎을, 가운데받침돌에는 팔부중상을 새겨놓고 있다. 팔각으로 이루어진 탑신부 몸돌에는 사천왕상과 문모양을 새겨 놓고 있으며, 지붕돌을 팔각형으로 기와지붕을 모방하여 새겨 놓고 있다. 전체적으로 구성요소간 비례가 뛰어나며 당시 목조건축물의 양식을 잘 반영하고 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