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희궁 숭정전 건물은 서궐이라고 불리던 경희궁의 정전으로 일제 강점기때 해체되어서 일본인 사찰의 법당으로 쓰이다가 지금은 동국대 캠퍼스 정문 언덕에 남아 있다. 조선후기 광해군때 지은 건물로 일제가 경희궁을 없애고 일본인 학교인 현 서울고등학교를 설립하면서 떠도는 신세가 되었던 비운의 건물이다. 경희궁은 국왕이 항상 머무는 곳이 아니라 지방의 행궁처럼 임시로 머무러던 이궁으로 크게 사용된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궁궐의 정전인데 이를 허물어서 사찰 법당으로 사용했다는 것에서 일제나 당시의 우리나라 사람들의 문화재에 대한 무지와 무관심을 느끼게 한다. 이 전각은 남산 기슭에 있는 조계사 법당으로 쓰다가, 1976년에 이 곳 동국대학교로 옮겨져서 학교법당인 정각원으로 쓰이고 있다. 여러차례 장소를 옮기고 궁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