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 외동읍에 소재한 괘릉은 신라 38대 원성왕의 능으로 추정되고 있는 왕릉으로 신라왕릉 중에서는 형식적인 면을 제일 잘 갖추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당나라의 능묘제도를 받아들여서 만들어진 것으로 보이는 괘릉은 토함산자락이 들판과 만나는 낮은 구릉에 자리잡고 있으며, 봉문은 십이지신상이 새겨진 둘레석으로 둘러져 있고 그 바깥쪽에는 잘 다듬은 화강석으로 만든 난간을 설치해 놓고 있다. 정면에는 서구의 신전 제단처럼 생긴 웅장한 상석이 놓여져 있다. 봉분에서 떨어진 입구에는 동.서.남.북을 지키는 4마리의 사자상, 1쌍의 문.무인석과 석화표가 세워져 있다. 후대에 조성되는 고려와 조선시대의 왕릉 구성에 있어서 모범이 되었던 왕릉이라 할 수 있다. 당나라의 능묘제도를 받아들이고 후대 왕릉조성의 모범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