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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문화재(탑_석등_범종)

창녕 송현동석불좌상, 통일신라시대 석불

younghwan 2010. 3. 4.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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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녕읍 화왕산을 오르는 입구에는 비화가야 고분군이 능선을 따라서 있고, 그 한쪽에는 작은 비각같은 건물이 자리잡고 있다. 이 곳에는 통일신라시대에 만들어진 오래된 석불을 모시고 있는데, 석불에 비해서 건물이 잘 안어울린다는 느낌을 주고 있다. 전국 대부분의 석불들이 마찬가지이겠지만 역시 석불은 건물안 보다는 노천에서 맑은 바람과 햇빛을 받을 때 그 느낌이 더욱 살아나 보인다. 이 곳 창녕 송현동 석불 또한 전각을 지어 보존하고 있는데, 꽉 막힌 입구, 촛불, 어두컴컴한 조명 등 불국사 석굴암에서 보았던 좋지 않았던 느낌을 그대로 재현하고 있다. 석불자체로는 석굴암보다는 많이 떨어지지만 나름 기교도 있고, 품위도 있어 보인다.

창녕 송현동 석불좌상. 크 바위 앞면을 조각해서 만든 마애불로서, 석굴암과 비슷한 형태를 하고 있지만, 간략하면서도 사실성은 많이 떨어진다.

송현동 석불좌상을 보존하고 있는 작은 전각. 이 석불좌상은 송현동 고분군 아래에 위치하고 있다.

화왕산 아래 창녕 송현동 고분군


큰 바위에 앞면을 돌출되게 조각한 마애불(磨崖佛)로 바위 자체를 몸 전체에서 나오는 빛을 형상화한 광배(光背)로 이용하고 있다. 민머리에는 상투 모양의 큼직한 머리(육계)가 있으며, 둥근 얼굴에는 살이 통통하게 올라 온화한 인상을 풍긴다. 어깨는 넓게 떡 벌어져 있고, 팔과 가슴은 넓고 풍만하지만 크기에 비해 어딘지 힘이 빠진 듯한 느낌이다. 왼쪽 어깨를 감싸고 오른쪽 어깨를 드러내면서 입은 옷은 얇게 신체에 밀착되었는데, 형식적으로 처리된 계단식의 옷주름 때문에 사실성이 떨어진다. 손모양은 오른손을 무릎 위에 올리고 손끝이 땅을 향한 항마촉지인(降魔觸地印)으로 악귀를 물리친다는 의미를 지닌다. 대체로 이 석불은 얼굴이나 얇게 밀착된 옷 등에서 석굴암 본존불 계열의 양식을 이어받은 작품으로 보이지만, 석굴암 불상보다는 사실성이 줄어들고 힘이 빠져 통일신라 후기 불상의 양식을 보여준다. <출처:문화재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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