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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청동길 안쪽에 위치한 한국금융연수원 내에 있는 번사창이다. 번사창은 구한말 임오군란이 일어났을 즈음에 신식무기를 만들기 위해 세운 여러 건물군 중의 하나로 쇠를 주조하는 곳을 말한다. 외벽은 벽돌로 쌓았으며 지붕은 지와를 올려놓은 맞배지붕의 형태를 취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많지 않지만 중국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건물구조를 하고 있다. 비록 건물의 형태가 수려하거나 웅장한 모습을 하지 않고 있으며, 그 양식에 있어서 특출함은 없어보이지만 서울에서 남아 있지 않은 몇 안되는 조선시대 관청건물이자 무기고 겸 무기제조 공장으로서 의미가 있는 건물이다.
한국금융연수원 구석에 위치하고 있는 번사창 건물
번사창은 구한말에 지은 서양식 성당건물의 붉은 벽돌이 아닌 중국풍의 벽돌로 쌓은 건물로 동.서양 건축 양식이 절충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전통적인 홍예(아치)를 사용하여 만든 정문.
창문은 사각형의 형태를, 측면 출입문은 벽돌로 아치형 출입구를 쌓고 있다.
무기를 제조하던 공장답게 지붕에 공기를 통할 수 배기창을 두고 있다. 흔히 시골같은데서 많이 볼 수 있었던 지붕의 모습이다.
이 건물은 조선 말 고종 때 탄약을 제조하고 무기를 보관하던 곳으로 번사창의 건물이었다. 1884년 6월 9일 신식무기 제작을 담당하던 기기국 소속으로 열철창.목양창.동모창과 함께 지어졌는데 "번사"란 흙으로 만든 거푸집에 쇳물을 부어 주조하는 것을 말한다. 병기고 건물은 긴 섬돌과 사괴석으로 된 토대 위에 벽돌로 세워졌으며, 맞배지붕으로 되어있다. 아치형으로 된 정문은 화강석으로 꾸며졌는데 측면의 문은 붉은색 벽돌로 띠를 넣어 장식하였다. 벽돌쌓기 수법이나 처마와 벽체의 연속적 표현, 그리고 창문형태에 있어서 중국풍을 따르고 있고, 기존이 전통적 지붕틀 구조 방식과는 전혀 다른 서양식 요소를 가미하고 있다. 1984년의 해체 보수 공사 때 대들보에서 1884년 6월 9일 올린 상량문이 발견되었다. 병기고는 일제 때에 세균실험실로 변하였다가 광복 후 미군정 때에는 중앙방역연구소가 되었다. 정부 수립 후에는 국립사회복지연수원으로 쓰였고, 1970년에 한국은행에 불하되어 한국금융연수원 소속으로 되어 있다. 이 건물은 현재까지 서울에 남아 있는 조선시대 유일의 무기고로서 그 의미가 크다. 또한 번사창은 한국 최초의 근대적 공장일 뿐 아니라, 건축양식에 있어서 동양과 서양의 양식을 절충하여 지은 건물로서도 건축사적 가치가 높은 건물이다. <출처:서울시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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