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에서 가장 누각과 정자가 많다는 강릉 경포호수에 있는 방해정이다. 구한말 군수를 지낸 이봉구라는 사람이 말년을 보내기 위해서 지은 정자겸 주택으로 조선후기 구한말 건축양식이 잘 드러나 있는 건물이다. 이 방해정은 이름은 정자처럼 붙혀놓았지만, 누마루가 정자의 역할을 하고, 나머지는 일반 주택과 비슷한 모양을 하고 있으며, 온돌말 두개와 마루로 이루어진 단촐한 주택의 모습을 하고 있다. 누마루와 방문의 출입문을 열면 경포호수의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할 수 있는 아주 좋은 위치에 자리잡고 있는 별장이라고 할 수 있는 건물이다. 지금도 주인이 살고 있는 것으로 보이며, 방이 작아서 그런지 서쪽편에 별채를 새로 지어 놓은 것으로 보인다.
팔작지붕을 하고 있는 정자의 형태에서 뒷쪽으로 부엌을 달아 낸 석으로 보인다. 주인이 잘 가꾸어 놓언 분재들과 정원수들이 마당을 아름답게 장식해 놓고 있다.
정자와 사랑방의 기능을 겸한 역할을 하는 누마루. 구한말에 지어진 저택에서 많이 볼 수 있는 건물양식이다. 정자와는 달리 띠살문을 달아 놓고 있다. 지대는 높지 않지만 누마루에 올라서면 앞쪽으로 경포호수의 풍경이 펼쳐져 있다.
방으로 사용하고 있는 곳도 누마루와 마찬가지 문을 열면 경포호수를 감상할 수 있는 구조로 되어 있다.
방해정 앞으로는 경포해수욕장으로 향하는 도라가 있고, 시야를 가리는 장애물은 가로수를 제외하고는 거의 없다. 다른 곳을 모르겠지만 이 곳의 가로수는 경포호수의 경관을 막고 있는 장애물이 되고 있다는 느낌이다.
주인아저씨로 보이는 사람이 열심히 정원을 가꾸고 있다.
방해정만으로는 거주하기에 좁아서 그런지 별채로 새로 만들어 놓은 것으로 보인다.
정면에서 본 방해정. 여기는 원래 인월사라는 절이 있었던 곳이라 한다. 출입문으로 솟을대문을 하고 있지만, 일반 주택과는 달리 경관에 방해가 되는 행랑채를 두고 있지 않다.
원래 이곳은 삼국시대의 고찰인 인월사터였는데, 1859년 청안 현감과 통천 군수를 지낸 이봉구가 관직을 물러난 후, 강릉객사를 해체할 때 자재의 일부를 가져다가 이 정자를 짓고 만년을 보낸 곳이라고 한다. 풍광이 좋은 터에 자리잡은, 누마루가 있는 별당 형식의 정자인 이 건물은 정면 4칸, 측면 3칸 규모의 'ㄱ'자형 홑처마 팔작지붕으로 되어 있다. 두개의 온돌방과 마루방, 부엌을 달아 살림집으로도 사용이 가능하게 하였다. 전면은 모두 분합문의 띠살문을 달아 문을 열면 경포호의 정경을 한눈에 감상할 수 있도록 하였다. 1940년 후손인 이근우가 크게 수리하였고 1975년과 1990년에 보수하였다. <출처:강릉시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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