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주말농장을 시작한지 두달째, 장마가 와야할 시절인데 장맛비는 아직 제대로 오지 않았던 것 같다. 지난주는 여행을 떠났던 관계로 주말농장을 찾아와 보지 못했는데, 2주 사이에 많은 것이 변해 있었다. 조금씩 꽃이 피고 조그만 열매들이 달렸던 지난번과는 달리 이번에는 대부분의 작물들이 잎이 무성해지고 열매들이 크게 매달려 있었다.
올해 주말농장에서 여러 사람의 관심을 많이 받고 있는 작물은 토마토이다. 실용적인 가치로는 크다고 할 수 없지만 탐스러운 열매가 맺힌다는 것이 사람의 관심을 끄는 면이 많은 것 같다. 물론 나도 작년에 그런 느낌을 많이 받았기때문에 올해에는 토마토를 많이 심었었는데, 아직까지는 기대에 잘 부응해 주고 있다. 반면에 심은 작물들이 많이 자라는 이상으로 잡초들은 더 많이 자라서 일거리를 만들어 주고 있다.
가시적인 만족감을 제일 많이 주고 있는 토마토. 올해에는 곁줄기들을 많이 잘라주었더니 열매가 많이 매달린 것 같다.
토마토 꽃
탐스럽게 매달린 참외. 심은 모종 숫자에 비해서는 많이 매달린 것은 아니지만 내가 심은 참외에서 열매가 열린다는 것이 신기하기만 하다.
조그많게 열매가 맺힌 피망. 피망을 고추에 비해서 크게 자리자는 않고 열매만 맺히고 있다.
역시 키우기가 제일 어렵다는 오이. 조그맣던 열매가 순식간에 자라고 금방 늙은 오이로 변해버린다. 집근처가 아니고 주말농장하기에는 잘 맞지 않지만, 그래도 열매가 잘 맺혀서 가시적인 만족감을 주는 작물이다.
탐스럽게 익은 가지와 가지꽃. 가지는 돌봐지 않아도 무난하게 잘 자라는 것 같다.
주말농장의 주력 작물인 고추. 가을이 되면 여러 사람을 만족시켜주는 작물이다.
사람 손을 거의 타지 않아서 주말농장 작물로 환영받고 있는 고구마. 여름내내 고구마순을 딸 수 있어서 상당히 실용적이다.
순식간에 자라버린 상추. 몇개 심은 것 같지 않은데 남아돌고 있다.
옥수수
감자를 수확하다.
올해 처음 시도해 보는 들깨. 뭔가 엉성한 느낌이다.
역시 올해 처음 시도해 보는 콩
막무가내로 넝쿨이 뻗어가는 호박
농장 근처의 논
0 한일: 고추와 토마토 주변 잡초제거, 토마토 곁줄기 제거와 지지대에 묶어 주기, 참외 곁줄기 제거
0 수확한 작물: 감자, 늙은 오이 몇개, 풋고추, 깻잎, 고구마순, 상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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