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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China)

[실크로드 투루판] 카레즈(카나트), 지하 관개수로

younghwan 2010. 7. 21.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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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실크로드 요지인 투루판은 북쪽으로는 천산산맥을 비롯하여 만년설로 뒤덥힌 고산지대이고, 남쪽으로는 황량한 타클라마칸 사막이 가로 막혀 있고, 지형적으로는 주위에 비해서 해수면 이하로 꺼진 분지지대이다. 연간 비가 내리는 날이 거의 없고, 투루판 분지 북쪽에는 풀한포기 찾아 볼 수 없는 서유기에도 묘사된 불타오르는 바위산인 화염산이 있다.

 이런 극한의 환경속에서 사람이 살 수 있게 된 것은 인간의 힘으로 북쪽 고산지대의 눈이 녹아 흘러내리는 물을 이 곳으로 끌어 들여서 경작을 가능하게 만들었기때문이다. 이 곳에 있는 오래된 한나라 시대 차사국의 고성인 교하고성을 찾아가 보면, 고성 양쪽으로 오래전에는 수량이 풍부한 강물이 흘렀다고 하며, 그래서 이 곳에서 오래전부터 사람이 정착해 살 수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그 이후 강의 수량이 줄어듬에 따라서 인공적으로 관개수로를 만든 것으로 보이는데, 이를 카레즈라고 부른다.

 카레즈라는 인공 수로는 서역국가인 이란지역에서 들여온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비슷한 관계 시설들이 아프카니스탄의 '카레즈', 이란의 '카나트', 북아프리카의 '호가라' 등이 있다고 하는데 지금은 중국 투루판의 카레즈만에 제대로 운영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카레즈는 운하처럼 수로를 만드는 것이 아니라 물의 증발을 막기 위해 지하 수m~수십m에 터널을 파서 관개수로를 만드는 것으로 전체가 5천km에 이른다고 한다. 중국에서 만리장성, 경항운하와 함께 대표적인 인공구조물로 알려져 있다.


카레즈는 지하로 수직으로 굴을 파내려간 우물인 수정. 이런 우물과 우물 사이를 터널로 연결하여 관개수로를 만든다고 한다.


카레즈 박물관에 전시놓은 지하수로에서 올려다 본 우물.


투루판 도심에 있는 카레즈 박물관 전시해 놓은 카레즈를 만드는 여러가지 형태의 작업 방법을 전시해 놓고 있다.


카레즈 작업모습


카레즈 박물관에 가면 실제 지하관개수로의 모습을 전시해 놓고 있는데, 우물과 우물 사이의 수로인 암거이다.


수로가 땅 밖으로 드러난 명거.


투루판 분지의 사막을 가다보면 이런 형태로 조금씩 파인 부분이 있는데 카레즈가 지나가는 길이라고 한다.


투루판 분지 지역에서는 관개수로인 카레즈를 통해서 공급된 물을 이용해서 경작을 하고 있는데 옛날에는 식용작물 재배를 많이 했었다고 하는데, 지금은 면화와 포도 같은 환금성 작물을 많이 재배한다고 한다. 이 곳 포도는 사막지역에서 기온차가 심하고 햇빛을 많이 받기 때문에 당도가 아주 높다고 한다.


투루판의 포도 건조장. 재배한 포도는 사막 가운데에 있는 건조장에서 말려 건포도로 만든다. 투루판은 워낙 건조하고 더운 까닭에 사막이 아닌 일반 주택에서 포도 건조장을 만들어 놓고 있었다.



카레즈 박물관에 전시된 지하 관개수로


투루판의 포도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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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고대 수로로 투르판과 같은 고온 건조한 지역에 나타난다. 연간 내리는 강수량은 부족하고 물은 필요하기 때문에 증발을 막는 구조로 형성한다. 즉, 수로를 지하에 건설하여 증발을 최대한 막는 것이다. 이란에서는 카나트라는 명칭으로 부르고, 파키스탄과 아프가니스탄에까지 이른다.

약 이란의 고원지역 4/5 정도가 이러한 방식을 물을 공급받는다. 그러나 이란에서도 농업이 점점 중요성이 떨어져 가면서, 지금 만들어져 있는 카나트는 옛날에 만들어진 카나트보다 훨씬 효율이 떨어진다. 카나트를 만드는 노하우를 잃어버렸기 때문이다. 카나트의 건설과 유지는 힘들고, 위험하기 조차하다. 현대의 기술력은 지하를 뚫어 우물을 파는 방식이므로 그 장점이 많이 퇴색되어 버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카나트는 여전히 존재하며, 중요성이 점점 떨어져갈 뿐이다. 가장 오래되고 잘 알려진 규모가 큰 카나트는 아란의 도시 고나바드에 있다. 2700년이 지난 지금도 4만명이 넘는 사람들에게 농업용수와 식용수를 공급하고 있다. 주요 우물은 깊이가 360m 이상이며, 그 길이만 해도 45km에 이른다. 야즈드 시, 코락산 시, 케르만 시가 카나의 사용으로 가장 잘 알려진 지역이다.

지하에 건설된 카레즈, 투루판중국의 북서쪽 사막에 위치한 투루판의 오아시스는 카나트에서 공급하는 물을 오랫동안 사용해 왔다. 투루판은 오래된 비옥한 오아시스의 중심지였으며, 실크로드 북로에 위치한 중요한 무역도시였으며, 당시에도 남서쪽으로 쿠얼러와 카라사르 왕국에서 가까이 있었기 때문에 더욱 더 중요성이 부각되었다. 카레즈 시스템의 첫 사료의 기록은 한나라 때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투루판의 물박물관은 그 지역 관계 시스템의 역사적 중요함 때문에 중국의 보호구역이 되었다. 이 지역에서 카레즈 관계 시스템의 수는 1,000에 육박하며, 전체 길이는 5,000km에 이르는 엄청난 대공사였다. <출처:위키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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