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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현대유적

[개항장 인천항] 청.일 조계지 경계 계단, 구한말 역사적 의미가 남아 있는 곳

younghwan 2010. 9. 10. 2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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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한말 서구에 처음을 개방했던 항구인 인천항을 바라보고 있는 자유공원 아래 중구청 주변은 임오군란 이후 청.일 조차지역으로 발전해 왔다. 서쪽편 청나라 조차구역은 지금의 차이나타운으로 발전했으며, 동쪽편 일본 조차 구역은 한일합방이후 인천부청사가 들어서고 구한말 많은 일본의 금융기관과 통상을 지원하는 무역회사들의 사무소들이 있었던 곳으로 당시의 건축물이 많이 남아 있는 역사적인 거리로 변모해 있다.

두 구역의 경계가 되는 지점은 도로와 자유공원으로 올라가는 석조 계단이 만들어져 있으며, 계단에 올라서면 인천항이 내려다 보이는 좋은 경관을 자랑하는 곳이다. 계간은 그리 높지 않은 편이며, 계단 자체로서는 건축적인 의미는 크지 않으나 당시의 모습을 보여주는 역사적 의미가 큰 곳이라 할 수 있다. 계단 동쪽편으로는 인천 중구청을 중심으로 일본식 주택과 상점건물들이 들어서 있고, 서쪽으로는 중국풍의 건물들이 몇 곳 남아 있어 대조를 이루고 있다.


공식명칭 '청.일 조계지 경계 계단'. 인천 중구청 동쪽편 언덕을 오르는 계단으로 구한말 청.일 양국의 조차지역 경계를 표시해 주는 역사적인 의미가 있는 계단이다.


아래쪽 도로를 포함하여 양국 조차지역의 경계가 되었던 것으로 보인다. 오른쪽편에는 일본식 목조건축물의 형태를 하고 있는 건물이 있고, 서쪽편에는 중국식 이층건물의 테라스 모양이 남아 있는 건물이 보인다. 일본 조차지역에는 중구청 건물을 포함하여 금융기관으로 쓰였던 여러동은 근대 건축물들이 남아 있고, 서쪽편 중국 조차지역에는 중국음식점을 비롯한 차이나타운의 흔적이 남아 있다.


이 곳 계단에 올라서면 인천항 전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경계를 구분하는 석조계단은 당시에 만든 것이 남아 있는 것으로 보인다.


계단 끝에는 최근에 중국 청도시에서 기증한 공자상이 있다.


청.일 조계지 경계 계단 서쪽편 중구청 앞 도로. 지금은 차들도 많이 다니지 않는 한산한 거리이지만, 구한말 개항기와 일제강점기의 번화한 거리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마치 과거로 돌아간 느낌을 주는 거리이다.


그리 넓지 않은 면적에 2층 목조건물로 지은 일본식 상점의 모습이 많이 남아 있는 건물. 지금도 일본 동경이나 오사카 등 대도시를 가면 흔히 볼 수 있는 상점 건물의 모습이다.


일본식 양옥주택. 지금은 허름해 보이지만 옛날에는 상당한 부잣집으로 보이는 주택건물이다.


서쪽편 중국 조차구에에 있는 중국풍의 2층 건물. 건축자재는 한국식으로 만들어졌지만, 건물의 모양새가 지금도 중국에서는 흔히 볼 수 있는 점포겸 주택건물 형태를 하고 있다. 2층 테라스에서 중국적인 모습이 많이 담겨 있다.



이 지역은 1883년 일본 조계(租界)를 시작으로 1884년 청국 조계(租界)가 설정되는 경계지역으로 만국공원(현 자유공원)으로 연결되어 계단과 조경이 마련된 공간이다. 약 120년의 역사를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본 조계지 경계계단은 중앙에 석조 계단이 형성되어 있고, 양단을 중심으로 급한 경사인 점을 감안하여 계단참을 두고, 조경식재 공간을 마련하여 공간의 이용적 측면과 인천항 경관을 여유롭게 즐길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는 것이 특징이다. 자유공원의 서남쪽 가파른 언덕에 자리잡고 있는 계단을 중심으로 청국과 일본의 건물들이 확연하게 서로 다른 양식들로 번화하게 들어서 있다. 청·일조계지 경계계단은 계단 자체의 가치는 적으나 역사성 및 장소적 측면의 가치는 높다. <출처:문화재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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