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산 천지호수는 우루무치 동남쪽으로 약 100km 떨어진 곳에 위치한 천지호수는 타클라마칸 북쪽에 위치하고 있는 그 지리적 특징과 메마른 사막 가까이에 있지만, 눈덮힌 설산 봉우리와 맑은 호수, 가문비나무숲이 어우려 신성한 분위기를 주고 있는 곳으로 지금은 도교에서 신성한 장소로 여겨지고 있는 것 같다.
천지호수 주변 경치 좋은 곳에는 정자나 도교 사원이 있는 경우가 많으며, 천지 입구에는 사찰입구인듯한 패루가 우뚝 서 있는데 이 곳에 오래전부터 있어왔던 도교사원이 있음을 알려주고 있다. 도교사원은 실제로 이 곳에 와서 처음 봤는데 불교사찰과 큰 차이점을 찾아 보기는 힘들었다. 실제로 천지호수에 사찰입구같은 패루와 사찰처럼 보이는 건물이 보이길래 계단을 걸어올라 이 곳을 찾아 보았는데, 도교사원 이었다. 국가가 관리하는 문화재가 아니어서 그런지 일반인이 출입을 금하고 있었으며, 이 곳을 지키는 사람도 여럿이 있었다. 아마도 이곳 도교사원은 신도들이 조직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것을 보인다.
천산 천지호수에는 붉은 글씨로 '성수제단'이라고 쓴 표지석이 있다. 이 곳 천지호수에 대한 도교의 영향력을 알 수 있는 표지석이다. 도교는 서역의 종교가 아닌 중국 고유의 종교로 서역 한가운데 위치한 이 곳이 도교의 성역으로 여겨지고 있는 것은 아마도 청나라이후 이 곳이 중국땅으로 확고하게 자리잡은 이후가 아닐까 생각된다. 중국 태산을 비롯하여 많은 명산에 사원을 두고 있는 도교는 산을 신성시 여기기때문에 이 곳 천산에도 자연스럽게 진출한 것으로 보인다.
천지호수 입구 동쪽편에는 패루가 서 있고, 언덕 가문비나무숲 가운데 상당히 규모가 큰 사원이 있다.
호수 서쪽편에도 도교 사원이 자리잡고 있다.
사원 입구임을 알려주는 패루. 중국에서 패루는 종교와 관계없이 사용되는 것으로 보인다.
천산 천지호수 입구 서쪽편 언덕에 있는 도교사원. 제법 높은 계단을 걸어올라야만 한다. 사원 건물은 3동의 건물이 나란히 서 있는 것이 일반적인 사찰이나 사당과 같은 모습을 하고 있다.
사원 패루을 들어서서 보이는 천치호수
계단 주변의 상당히 키가 큰 가문비나무
계단에 걸어 놓은 복을 비는 팻말. 일본 신사에서도 많이 볼 수 있는 풍경으로 그 원류는 비슷한 것으로 보인다.
이 곳이 도교사원임을 알려주는 안내표지판
사원 입구에서 내려다 본 풍경
사원 출입문. 궁궐건물에만 쓰는 잡상을 두고 있다.
이 곳 도교사원의 건물 배치는 삼문, 앞쪽에 강당, 뒷쪽에 사당을 두고 있는 향교나 서원, 사찰과 비슷한 건물배치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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