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경 자금성 북쪽편에는 북경에서 제일 높은 건물이었던 종루와 고루가 있다. 종루는 성곽의 문루와 비슷한 형태를 하고 있는데, 내부에는 커다란 종이 있어서 특정시간마다 종을 울려서 북경에 살던 사람들에게 시간을 알려준다. 종루가 있는 위치는 자금성 중심축과 일치하는 곳으로 자금성 중심에서 2블럭쯤 떨어진 곳에 있다.
고대이래로 국왕 권력의 근본은 천문을 알고 천문에 근거한 역법을 제정하는데 그 출발점이 있다고 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날짜나 계절의 변화는 태양과 별자리의 변화를 가지고 측정하며, 시간의 변화는 해시계를 이용하는 것이 일반적이나 공식적인 시간을 종루 맞은편에 있는 고루 내부에 있는 물시계가 그 표준시를 정하는 기준이 된다고 할 수 있다. 이는 조선시대 우리나라의 경우와 마찬가지이다. 그래서인지 표준시를 정하는 고루가 자금성 방향에 위치하고 있고, 그 시간을 일반인들에게 알려주는 종루는 고루 북쪽에 위치하고 있다.
고루는 주위에서는 제일 높은 건물이며 현재의 기준에서도 상당히 높은 건물이다. 전형적인 중국풍의 벽돌로 쌓은 누각의 모습이다. 현재의 고루건물은 청나라 멸망이후 파괴되었던 것을 복원한 것이라 한다. 입구에 삼문이 있고, 가운데에는 커다란 비석이 놓여 있다.
종루 내부로 올라가는 계단.
종루 내부에 걸린 종. 우리나라 범종과는 달리 별 장식을 새겨놓지 않고 있으며, 곡선적이고 단순한 형태이다. 강화 전등사에 있는 중국종과 비슷한 느낌이다.
종루 입구에 있는 비석
중국 북경의 종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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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북경의 표준시를 알려주는 종루와 고루는 자금성 중심과 연결되는 대로축에 위치하고 있다. 종루와 고루가 있는 지역을 중심으로 중국 북경의 고관들이 살던 후퉁이 형성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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