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경 명13릉] 정릉(딩링), 제단과 비석이 있는 누각

 명나라 황제의 능인 명13릉의 정릉은 조선 왕릉과는 달리 봉분의 형태라기 보다는 낮고 평평한 동산과 같은 느낌을 주고 있다. 능의 정면에는 황제의 일생을 적어 놓은(?) 비석이 있는 누각이 있고, 능이 있는 영역을 구분하는 방법으로 원형의 성벽을 쌓아 놓고 있다.

 그래서 조선의 왕릉에는 봉분 앞에 제단과 그 양쪽에 무인석, 문인석이 있는데 비해서 제단이 비석이 있는 누각 앞쪽에 자리잡고 있다. 조선 왕릉의 정자각 역할을 하는 건물을 내려서면 삼도가 이어져 있고, 출입문이 하나뿐인 홍살문처럼 생긴 문이 제단 앞에 위치하고 있다.

 제단 위에는 향로 모양의 대리석으로 만든 석물 양쪽으로 제기처럼 생긴 석물이 양쪽에 2개씩 놓여 있는데, 아마도 이 위에 제물을 올려(?) 놓았던 것으로 보인다. 같은 유교 예법에 따라서 제사를 올리는데 한국과 중국의 풍습의 차이인지 아니면 황제와 제후국의 예법이 틀려서 그런지는 잘 알 수 없지만, 우리나라의 것과는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조선 왕릉의 정자각 역할을 하는 월대 계단을 내려서서 삼도를 걸어들어가면 양쪽에 대리석 기둥을 한 출입문이 하나인 문을 볼 수 있다. 이 문을 들어서면 능 앞쪽에 위치한 웅장한 누각을 볼 수 있고 그 아래로 제기 모양을 한 석물이 있는 제단이 있다.

제단까지는 삼도로 길이 연결되어 있다.

궁궐(지하궁전) 출입문을 상징하는 것으로 보이는 문루가 능 앞쪽에 있고 그 아래에 제단이 있다.

제단은 가운데 청동향로 모양의 석물, 양쪽에는 제기 모양의 석물로 구성되어 있다.

조선 왕릉 (여주 세종대왕 영릉)에 설치된 제단. 제단 앞에 석등이 있고 그 양쪽에 문무인석을 비롯한 호위 동물들의 석상이 있다. 아마도 중궁의 능은 내부 지하에 그런 종류의 상징물들이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

능은 지하궁전이라고 부르며, 그 출입문 역할로 문루를 세웠던 것으로 보인다.

문루 내부에 있는 비석

조선 왕릉의 경우에는 왕의 생애를 적은 비석을 왕릉 앞쪽 비각에 설치해 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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