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경 명13릉 탑비와 광장을 지나면 실제 출입문이라 할 수 있는 삼문이 나타난다. 조선의 왕롱에서는 실제 삼도가 시작되는 홍살문과 같은 기능을 하는 곳으로 보이며, 현재는 매표소 역할을 하고 있다. 삼문 앞에는 넓은 광장이 있는데, 능참배시에 참여하는 소수의 인원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삼문앞에서 대기하였던 것으로 보이며, 많은 인원이 참석했었던 까닭에 넓은 광장이 조성된 것으로 생각된다.
삼문을 지나면 삼도가 깔려있고, 조금 걸어들어 가면 전각이 있었던 것으로 보이는 월대가 있고, 그 양쪽으로는 원래 담장으로 능역 안쪽과 바깥쪽으로 구분되고 있다. 이는 조선의 왕릉에서 볼 수 없는 구조로 아마도 황제가 능 참배를 준비하던 공간이 아닌가 생각된다. 이 건물이 있었던 곳의 월대는 대리석으로 만들어졌는 자금성 궁궐 건물의 월대와 비슷하게 생겼으며, 자금성에 비해서 낡아 보이는 것이 그 내력을 알 수 있게 해 주고 있다. 이 월대를 통과하면 정면에 비각으로 보이는 높은 건물과 능을 볼 수 있다.
명나라 만력제의 능인 정릉 입구의 탑비를 지나면 광장과 유리기과 장식을 한 삼문을 볼 수 있다. 원래의 출입문은 무너진 것으로 보이며 현재의 출입문으로 그 모습을 복원한 것으로 생각된다.
명13릉 안쪽 첫번째 건물이 있었던 월대에서 내려다 본 삼문. 삼문에서 건물까지 삼도로 연결되어 있다.
조선의 왕릉 (화성 영조대왕 건릉)에서는 왕릉 능역 입구에 홍살문을 세워 놓고 있다.
정릉 삼문에서 첫번째 건물까지 이어진 삼도.
삼도 양쪽의 모습
조선 왕릉에는 삼도가 아닌 2개의 길로 되어 있다.
월대와 계단만 남아 있는 건물이 있었던 자리. 왕릉으로 향하는 출입문의 역할을 겸했던 것으로 보이는 이 시설은 조선의 왕릉에서는 볼 수 없는 구조물이다.
대리석으로 만든 동물머리 모양의 배수구와 계단 난간, 기둥은 자금성의 그것과 비슷하게 생겼는데 그 내력은 훨씬 오래된 것으로 보인다.
월대 위에서 볼 수 있는 목조 건물의 기둥을 올려 놓았던 주춧돌
월대 올라서면 다시 삼도로 연결된 건물 자리와 멀리 큰 건물이 보인다.
월대에서 보이는 삼문과 삼도. 양쪽에는 향나무가 심어져 있다.
월대를 내려와서 안쪽에서 본 월대의 모습. 대리석으로 만든 계단이 낡아서인지 철판으로 보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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