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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박물관

[중앙박물관 인도.동남아실] 인도 라자스탄 미술

younghwan 2012. 5. 18.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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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도는 남부 아시아에 위치하고 있지만, 우리가 보기에는 동아시아와는 다른 오히려 중동이나 서구와 가까운 형태의 예술적 전통이 있어 보인다. 국립 중앙박물관에는 인도 회화의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서 인도 북부지역의 라자스탄의 회화작품들을 보여 주고 있는데, 동아시아 회화작품과는 완전히 다른 서양미술에 가까운 느낌을 주고 있다. 이 지역에는 16세기 이후 유럽이나 이슬람국가와의 교류가 활발해 지면서 문화적 교류가 많았던 것으로 보이며, 무굴제국 등과 함께 인도의 세밀화 전통을 세웠다고 한다. 전시되어 있는 작품을 보면 17~18세기 유럽의 회화작품과 그 색상에는 그리는 방식이 비슷한 느낌이다.

라자스탄과 파하리 미술
라자스탄은 북인도의 서부와 중부에 걸쳐 있으며, 파하리는 라자스탄 북쪽에 위치한 히말라야 산맥 부근 지역을 가리킨다. 이 지역에는 오래전부터 무사계급인 라지푸트의 근거지였다. 이 지역의 미술은 16~19세기에 이슬람과 유럽문화가 소개되면서, 전통과 외래적 요소가 혼합된 새로운 모습으로 전개되었다. 인도의 세밀화 전통에서 라자스탄과 파하리는 무굴제국, 데칸 지역과 함께 주요 화파를 이룬다. 이 지역의 전통적인 세밀화는 서정적인 분위기가 특징인데, 17세기부터 무굴 세밀화의 영향을 받아 소재와 양식이 다양해졌다. 무굴 양식은 이 지역 건축에도 반영되어 하얀대리석이 많이 사용되는 모습을 보인다. 한편 종교 생활에서는 힌두교와 자이나교 신앙이 여전히 중요한 비중을 차지했고, 이에 따라 사원을 장식하는 조각과 회화가 활발히 제작되었다. <출처:중앙박물관>



라가말라, 라자스탐 랠버, 1710년, 유럽에서 르네상스 이후에 보이는 유채화로 그린 회화작품과 비슷한 느낌을 주고 있다.

라가말라는 음계를 회화적으로 표현한 그림이다. 여기에서 멜리디는 남성과 여성으로 의인화되며, 특정한 감정이나 신화적인 이야기를 연상시킨다. 그림에는 시가 함께 등장하여 음악, 시, 그림이 결합된 모습을 보인다. 라가말라 세트에 속하는 이 그림은 숲을 배경으로 한 왕자가 백마 옆에서 서서 두명의 여인에게 시중을 받고 있는 장면을 담고 있다. <출처:중앙박물관>


무사(18세기). 라자스탄는 무사계급의 근거지가 되는 지역으로 무굴제국의 영향을 받아서 인물화나 초상화를 많이 그렸다고 한다.

지역적인 회화 전통을 유지했던 라자스탄은 17~18세기에 무굴 양식의 영향을 받게 되었고, 그 결과 왕족과 고위 관리의 초상화, 왕의 알현장면, 풍속적인 내용을 소재로 한 그림이 새롭게 등장했다. 양식적으로도 평면적이고 원색적인 색채에서 벗어나 입체적이면서 다채로운 색을 사용하는 경향을 볼 수 있다. 여기 전시된 초상화는 이러한 변화를 잘 보여준다. 주인공은 갑옷 위에 입는 길고 풍성한 웃옷인 앙카르카를 입고 터번을 쓰고 있으며, 의례용 방패와 칼을 지니고 있다. <출처:중앙박물관>


마하바라타 이야기 (18세기말). 인도의 대표적인 서사시 작품의 중요 장면을 묘사한 그림이다.

마하바라타는 인도의 대표적인 서사시로 기원전 900년 경 판다바 형제와 카우라바 형제 간의 전쟁 이야기를 소재로 한다. 각기 다른 장면을 묘사한 여러장의 그림이 하나의 세트를 이룬다. 그 중 하나인 이 그림의 윗부분에는 아르주나와 크리슈나가 카르나와 싸우고, 중앙에는 사하데브와 나쿨이 사마사트파크와 결투를 벌이고 있다. <출처:중앙박물관>


마하라오 람싱 2세의 접견장면, 라자스탄 코타, 19세기
19세기 코타를 지배한 마하라오 람싱 2세의 궁정생활을 소재로 한 그림으로, 드로인에 일부 채색을 더한 습작이다. 접견실 가운데 오른편에 앉아 있는 이가 바로 람싱 2세이며, 그와 마주한 인물은 두광, 복작, 앉아 있는 위치로 보아 그와 동등한 지위를 지닌 군주로 여겨진다. 이들 주위에는 위계질서에 따라 군주에 비해 작게 그려진 부채를 든 시종과 방패를 든 부하가 등장한다. 접견실 앞 정원 양측에는 코타왕과 그의 손님이 수행하는많은 인물들이 앉아 있고, 가운데에는 행사를 주관하는 지팡이를든 인물과 무의, 악사가 보인다. <출처:중앙박물관>



왕족 커플(18세기)


 


자이나 파타(19세기). 일종의 종교화라고 할 수 있는 그림이다.

새로운 순례 기간을 기념하기 위해 카르타크 푸르나마 축제 기간에 자이나교 사원에 걸었던 그림이다. 성지 순레를 가지 못하는 신도들은 이 그림을 보면서 성지를 방문할 때 얻는 영덕을 쌓았다. 그림의 중앙에는 9개의 구획으로 나누어진 방형의 공간이 있는데, 여기에는 붉은 색으로 탄드라를 써 넣었다. 그 위쪽에 한 신도를 중심으로 자이나교의 8가지 성서로운 상징물이 표현되어 있다. 오른쪽의 붉은 바탕 위에는 하얀 자이나교 사원이 그려져 있다. 그림의 나머지 부분은 왕공 귀족이 지나를 숭배하는 장면과 감실안에 앉거나 서 있는 지나의 모습으로 채워져 있다. <출처:중앙박물관>


피츠바이, 크리슈나 숭배를 위한 벽걸이 그림, 라지스탄, 19세기
피츠바이는 시리나트지로 현현한 크리슈나 숭배와 관련된 그림을 칭하며, 발라바차리야 파의 성소에서 신상 뒷벽에 걸렸다. 화면 중앙에서 왼손을 높이 올리고 있는 시리나트지의 자세는 인드라 신이 보낸 폭풍우로부터 브린다반 마을을 보호하기 위해 고바르단 산을 들었다는 설화를 상기시킨다. 주위에는 소를 치는 여인들이 크리슈나, 시라나트지와 함께 원을 그리면서 '라사릴라'라고 불리는 사랑의 춤을 춘다. 주위에는 거대한 암수 공작이 이들과 유사한 춤을 추는 모습으로 이들을 둘러싸고 있다. <출처:중앙박물관>


대리석가구, 17~19세기, 무굴제국의 5대황제이자 타비마할의 건립자로 유명한 샤자한 Shah Jahan(재위 1628~1658) 시기에 건축과 실내장식에 대리석의 사용이 급격히 증가했다. 건축의 주된 재료는 붉은 사암과 벽돌이었지만, 빛을 반사하며 호화로운 분위기를 낼 때 하얀대리석이 애용되었다. 여기 전시된 가구와 실내 구조물은 라자스탄 등지에서 유행한 무굴 후반기의 취향을 잘 보여준다. <출처:중앙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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