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산서원 건물배치에서 제일 특이한 점은 강학공간 입구에 누마루를 두지 않고, 진도문이라는 별도의 출입문을 두고 있다는 점이다. 도산서원이 입지한 위치의 가장 큰 장점인 낙동강과 강너머 마을의 아름다운 경치를 내려다 볼 수 있는 것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도산서원에는 정문에서 강당인 전교당까지 계단과 정원을 두고 있을 뿐 누마루를 설치하지 않고 있다. 다만 강학공간인 출입문 양쪽으로 누각식 건물이 광명실을 두고 있으며, 여기에 있는 작은 누마루에 서서 멀리 경치를 감상할 수 있도록 되어 있다.
광명실을 책을 보관하는 서고로서, 진도문 양쪽에 두개의 건물을 두고 있다. 광명실은 습해를 방지하기 위해 누각식 건물로 지었으며, 경치를 감상할 수 있는 누각의 기능도 같이 가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진도문을 들어서면 강학공간의 중심 건물인 전교당과 동.서재가 있으며, 동재 뒷편으로는 도산서원에서 출판한 책을 찍었던 목판을 보관했던 장판각이 있다.
도산서원 강당인 전교당으로 올라가는 계단길. 정면에 출입문이 진도문이 보인다.
도산서원 동.서재와 강당인 전교당이 있는 마당으로 들어가는 입구로 누마루를 두지 않고 대문을 별도로 만들어 두고 있다. 이는 강당인 전교당의 시야를 가리지 않으면서, 누마루가 가지는 휴식공간의 특징에서 보이는 소란스러움이나 산만함을 없애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대신 양쪽에 있는 서재인 광명실에 작은 난간을 두어서 경치를 감상할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다.
도산서원 강당인 전교당을 들어가는 출입문인 진도문
진도문에서 내려다 본 서원 계단길
진사문 동쪽편이 위치한 동광명실. 광명실은 책을 보관하는 서고로서 현판은 퇴계 선생의 친필이다. 습해를 방지하기 위하여 누각식으로 지었다고 한다.
서쪽편의 서광명실. 동.서광명실이 같은 구조로 되어 있다.
전교당 앞 마당에서 본 동.서광명실과 진사문
도산서원 장판각은 서원에서 찍어낸 책의 목판본을 보관하는 장소이다. 선조어필, 퇴계선생문집, 유묵, 언행록, 병서, 도산십이곡 등의 목판 2,790장을 보관해오다가 보존과 학술연구를 위해 한국국학진흥원으로 이관하였다고 한다.
장판각 내부의 목판들은 부근에 있는 한국국학진흥원으로 이관하고 목판을 보관하던 시설만 남아 있다.
장판각 출입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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